- 엔진열 없어 겨울 난방 아쉽지만
- 배기가스 안나와 대기질 개선
- 시, 올해 20대·내년 50대 추가
- 지역 최악 초미세먼지 해결 주목
부산지역은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전국에서 가장 나쁘다. 부산시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기버스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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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연제구 교대역 버스정류장에서 승객이 189번 전기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김종진기자 kjj1761@kookje.co.kr |
16일 오전 11시께 부산 수영구 광안동 도시철도 2호선 광안역 부근의 ‘광안역’ 버스정류장. 민락동을 출발해 광안역, 수영교차로, 송상현광장을 거친 뒤 부암역에서 회차하는 1번 버스는 2016년 부산에 처음 도입된 전기버스다. 5대가 20분 배차 간격으로 운행된다. 육중한 차체를 배터리의 힘으로 움직이는 모습은 아직 낯설다. 하지만 운행 3년째를 맞은 현재 버스를 운전하는 기사와 버스에 타는 승객은 만족했다.
전기버스는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저상버스로 제작된 데다 일반버스보다 승차감도 좋다. 일반버스를 탄 승객은 엔진에서 발생한 진동과 소음에 노출된다. 간혹 운전이 거친 버스기사를 만나면 차를 탄 것만으로도 상당한 피로를 느낀다. 전기버스는 디젤·천연가스 등 내연기관 없이 전기의 힘으로 움직이므로 엔진음은 들리지 않는다. 정차 중에는 진동조차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30년째 버스를 운전하는 박세호 씨는 “가끔 ‘출력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는데 문제 없다. 시내를 주행하는 버스는 속력보다는 안정감이 더 중요하다. 만족한다”고 말했다. 산복도로를 운행하는 데에도 문제가 없다. 운전석에는 장애인 노인 등 교통약자의 안전한 승하차를 위해 승객이 내리는 화면을 볼 수 있도록 카메라도 설치됐다.
다만, 겨울철 난방에 취약하다. 전기버스는 엔진 열이 없어 배터리의 전력을 이용해 난방해야 한다. 지난겨울 한파에 전기버스를 운행하던 버스기사가 페트병에 뜨거운 물을 담아 끌어안은 채 운전한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부산시는 지난해 연평균 PM 2.5(초미세먼지) 25㎍/㎥를 기록해 7대 특·광역시에서 대기 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았다. 지리적으로 중국과 거리가 먼 부산은 대기오염 원인 중 중국발 스모그의 영향이 낮다.
부산보건환경연구원은 자동차와 부산항을 찾는 선박을 주요한 오염원으로 꼽았다. 지난해 PM 2.5 연평균 수치를 볼 때 인천과 울산이 부산의 뒤를 이었다. 이를 보면 선박이 원인임을 알 수 있다. 부산보건환경연구원 유은철 대기질통합분석센터장은 “연구가 부족해 대기 질을 악화시키는 오염원별로 정확한 비중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자동차 배기가스 또한 미세먼지 등 대기 질 악화를 이끄는 주요 원인이므로 전기버스 도입으로 대기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올해 전기버스를 20대 도입하는 데 이어 내년에 50대를 추가할 계획이다. 대당 4억5000만 원 상당의 전기버스를 사면 국토교통부와 환경부에서 각 1억 원, 부산시가 1억 원을 지원해 총 3억 원의 국·시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부산 시내에는 167번(동서대-동아대병원) 버스가 10대로 가장 많다. 1번(민락동-부암역 5대), 62번(민락동-신라대 5대), 129-1번(반송-신라대 6대), 189번(반송-연산초 4대) 등 노선버스에서 총 30대가 운행 중이다.
부산에는 에디슨모터스와 현대자동차가 출시한 두 종류의 전기버스가 운행 중이다. 오성여객(에디슨모터스)과 동남·대진여객(현대자동차)은 차고지에 전기버스 5대당 1대꼴로 충전소를 설치했다. 올해 새로 도입될 전기버스 20대의 차종은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중국은 전기버스를 대거 도입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김봉기 기자 superche@kookje.co.kr
◇ 현재 운행중인 부산 전기버스 |
167번 동서대 ~ 동아대병원 10대 |
1번 민락동 ~ 부암역 5대 |
62번 민락동 ~ 신라대 5대 |
129-1번 반송 ~ 신라대 6대 |
189번 반송 ~ 연산초 4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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