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도 전기버스 시대…미세먼지 줄고 승차감은 덤

디젤·천연가스 아닌 배터리 운행, 진동·소음 없고 산복도로도 거뜬

  • 김봉기 기자 superche@kookje.co.kr
  •  |   입력 : 2018-03-16 20:33:31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엔진열 없어 겨울 난방 아쉽지만
- 배기가스 안나와 대기질 개선

- 시, 올해 20대·내년 50대 추가
- 지역 최악 초미세먼지 해결 주목

부산지역은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전국에서 가장 나쁘다. 부산시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기버스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부산 연제구 교대역 버스정류장에서 승객이 189번 전기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김종진기자 kjj1761@kookje.co.kr
16일 오전 11시께 부산 수영구 광안동 도시철도 2호선 광안역 부근의 ‘광안역’ 버스정류장. 민락동을 출발해 광안역, 수영교차로, 송상현광장을 거친 뒤 부암역에서 회차하는 1번 버스는 2016년 부산에 처음 도입된 전기버스다. 5대가 20분 배차 간격으로 운행된다. 육중한 차체를 배터리의 힘으로 움직이는 모습은 아직 낯설다. 하지만 운행 3년째를 맞은 현재 버스를 운전하는 기사와 버스에 타는 승객은 만족했다.

전기버스는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저상버스로 제작된 데다 일반버스보다 승차감도 좋다. 일반버스를 탄 승객은 엔진에서 발생한 진동과 소음에 노출된다. 간혹 운전이 거친 버스기사를 만나면 차를 탄 것만으로도 상당한 피로를 느낀다. 전기버스는 디젤·천연가스 등 내연기관 없이 전기의 힘으로 움직이므로 엔진음은 들리지 않는다. 정차 중에는 진동조차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30년째 버스를 운전하는 박세호 씨는 “가끔 ‘출력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는데 문제 없다. 시내를 주행하는 버스는 속력보다는 안정감이 더 중요하다. 만족한다”고 말했다. 산복도로를 운행하는 데에도 문제가 없다. 운전석에는 장애인 노인 등 교통약자의 안전한 승하차를 위해 승객이 내리는 화면을 볼 수 있도록 카메라도 설치됐다.

다만, 겨울철 난방에 취약하다. 전기버스는 엔진 열이 없어 배터리의 전력을 이용해 난방해야 한다. 지난겨울 한파에 전기버스를 운행하던 버스기사가 페트병에 뜨거운 물을 담아 끌어안은 채 운전한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부산시는 지난해 연평균 PM 2.5(초미세먼지) 25㎍/㎥를 기록해 7대 특·광역시에서 대기 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았다. 지리적으로 중국과 거리가 먼 부산은 대기오염 원인 중 중국발 스모그의 영향이 낮다.

부산보건환경연구원은 자동차와 부산항을 찾는 선박을 주요한 오염원으로 꼽았다. 지난해 PM 2.5 연평균 수치를 볼 때 인천과 울산이 부산의 뒤를 이었다. 이를 보면 선박이 원인임을 알 수 있다. 부산보건환경연구원 유은철 대기질통합분석센터장은 “연구가 부족해 대기 질을 악화시키는 오염원별로 정확한 비중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자동차 배기가스 또한 미세먼지 등 대기 질 악화를 이끄는 주요 원인이므로 전기버스 도입으로 대기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올해 전기버스를 20대 도입하는 데 이어 내년에 50대를 추가할 계획이다. 대당 4억5000만 원 상당의 전기버스를 사면 국토교통부와 환경부에서 각 1억 원, 부산시가 1억 원을 지원해 총 3억 원의 국·시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부산 시내에는 167번(동서대-동아대병원) 버스가 10대로 가장 많다. 1번(민락동-부암역 5대), 62번(민락동-신라대 5대), 129-1번(반송-신라대 6대), 189번(반송-연산초 4대) 등 노선버스에서 총 30대가 운행 중이다.

부산에는 에디슨모터스와 현대자동차가 출시한 두 종류의 전기버스가 운행 중이다. 오성여객(에디슨모터스)과 동남·대진여객(현대자동차)은 차고지에 전기버스 5대당 1대꼴로 충전소를 설치했다. 올해 새로 도입될 전기버스 20대의 차종은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중국은 전기버스를 대거 도입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김봉기 기자 superche@kookje.co.kr

◇ 현재 운행중인 부산 전기버스

167번     동서대 ~ 동아대병원 10대

1번       민락동 ~ 부암역 5대

62번      민락동 ~ 신라대 5대

129-1번    반송 ~ 신라대 6대

189번      반송 ~ 연산초 4대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한국 핵 잠수함·전작권 전환, 美 민주 승리로 제약 커질 듯”
  3. 3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4. 4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5. 5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6. 6‘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7. 7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8. 8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9. 9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10. 10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3. 3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4. 4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5. 5곽규택 “산은, 대한항공이 통합 LCC 부산 설립 거부시 호반지원해야”
  6. 6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7. 7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8. 8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9. 9양당 모두 400억 토해낼 위기..선거법 개정 화두로
  10. 10“왜 사회적 지탄 대상 되려하나” 김대식, 지광에 회생 동의 촉구
  1. 1‘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2. 2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3. 3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4. 4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5. 5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6. 6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7. 7한 달 새 금융사 37곳 47만 건 해킹…털린 돈도 10억
  8. 8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9. 9수능날 증시 10시 개장…애프터마켓 오후 5~8시
  10. 10부산 ‘에이지테크’ 해외 노크…日 시니어 시장 진출 길 열어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3. 3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4. 4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5. 5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6일
  7. 7황령산 봉수대 영문 안내판 설치키로
  8. 8문 전 대통령 거제생가 복원, 진통 끝 시의회 통과
  9. 9김해·전주시장 “특례시 기준 낮춰달라”
  10. 10“日 15% 수익보장” 주식리딩방 사기…4억 넘게 가로채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5. 5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