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윤옥 다스 법인카드 4억 사용”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문무일(57·사법연수원 18기) 검찰총장에게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문 총장은 검찰 안팎 의견을 수렴해 이르면 다음 주 초 구속영장 청구 여부와 기소 시기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뇌물 수수액 전액을 추징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윤석열(58·23기) 서울중앙지검장은 16일 대검찰청을 방문해 문 총장에게 이 전 대통령의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수사팀은 지난 15일부터 조서 내용을 검토하고 수사보고서를 작성해 윤 지검장에게 신병처리 방향에 대해 의견을 전달했다. 수사팀은 이 전 대통령을 구속 수사하는 방안(1안)과 불구속 수사하는 방안(2안)의 장단점을 검토한 결과를 문 총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총장은 윤 지검장과 상의해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한다.
또 이날 KBS는 이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다스의 법인 카드를 10년 넘게 사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검찰 조사 결과 김 여사가 1990년대 중반부터 대통령 당선 직전인 2007년 말까지 백화점 등에서 4억 원이 넘는 금액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을 기소하면서 법원에 이 전 대통령 재산을 추징보전해달라고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추징보전은 범죄로 얻은 재산이 형이 확정되기 전에 빼돌려져 추징되지 못하는 상황을 막으려고 미리 재산의 양도나 매매 등을 할 수 없도록 보전해두는 것이다. 이 전 대통령은 측근에게 흘러들어간 특수활동비 17억5000만 원, 삼성이 대신 내준 다스 소송비 500만 달러(60억),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전달한 22억5000만 원 등 총 110억 원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정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