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2일 오전 10시30분부터 서울중앙지법 내 영장전담 판사 중 박범석(45·사법연수원 26기) 부장판사가 진행한다.

박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 3명 중 사법연수원 기수가 가장 빠르다. 박 부장판사는 무작위 전산 배정에 의한 컴퓨터 추첨으로 이 전 대통령의 심문을 맡았다.

전남 영암 출신의 박 부장판사는 서울대 법학과를 나와 서울지법, 서울지법 북부지원, 광주지법, 서울고법 등에서 근무했다. 또 법원행정처 윤리감사1담당관과 윤리감사심의관,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내는 등 법리에 뛰어나고 균형 감각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록을 꼼꼼히 검토하며 신중하고 합리적이어서 동료 법관들 사이에서 신망이 투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전담 업무를 시작한 지난달엔 구청 돈을 빼돌린 혐의 등을 받는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 측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20일 밝혔다. 권혁범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15일 검찰 조사를 마치고 서울중앙지검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