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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통영·고성 ‘고용위기지역’ 신청

거제조선소 고강도 구조조정중, 통영 성동조선 법정관리 들어가

  •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3-25 19:31:54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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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특구 고성군도 근로자 급감
- 정부에 이른 시일 내 지정 촉구

조선업 산업 비중이 절대적인 경남 거제·통영·고성 등 3개 시·군이 정부에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신청하고 지역경기 불황 돌파에 나섰다.

거제·통영·고성 등 도내 3개 시·군은 지난 23일 고용노동부에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신청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이들 시·군은 고용노동부 통영지청과 협의를 거쳐 경남도 고용심의회 심의를 완료하고 이날 고용위기지정 신청을 통해 본격 지정 절차에 돌입했다.

거제시의 경우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등 양대 조선소 직원이 협력사를 포함해 호황 당시 10만 명에 육박했으나 불황으로 현재는 절반가량으로 줄었다. 여기에 일부 급여 반납과 무급 휴가 등 고강도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지역경기가 얼어붙고 있다. 실업자 증가로 인한 인구 감소는 물론 부동산 거래량 급감, 소매업 매출 감소 등 타 업종까지 동반 위축되면서 지역경기가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통영시도 지역 유일의 조선소이자 국내 대표 중형조선소인 성동조선해양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앞서 세계 10위권의 신아sb조선소가 법정관리 이후 결국 파산 절차를 밟은 전례가 있어 대량 실업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호황 당시 통영에는 5개 조선사에 정직원만 2만 명에 달했으나 현재는 1200여 명에 불과하다. 잇따른 파산으로 상권은 불 꺼진 항구로 전락했다. 관광업으로 지역경기가 버티고 있지만 제조업의 회생 없이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국내 유일의 조선특구인 고성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군은 지난해 말 기준 도내 10개 군 중에서 가장 높은 실업률(4.6%)을 기록했다. 한때 천해지조선소를 비롯해 조선소 협력업체가 100여 개에 달할 정도로 호황을 누렸지만 현재 남아 있는 금강중공업은 회생 절차를 밟고 있고, 삼강에스엔씨 등은 사업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연이은 업체 도산으로 지역 내 가게 휴·폐업이 속출하고 부동산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한철수 창원상의 회장은 지난 15일 STX조선해양이 있는 창원시 진해구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해줄 것을 경남도와 여·야 정당,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등 관련 기관에 전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고용위기지역은 기업의 대규모 도산 또는 구조조정 등으로 고용 안정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한 지역을 지원하는 제도로 지방자치단체 신청을 받아 고용부가 지정한다.

3개 시·군은 침체된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되면 실업급여 60일 범위에서 특별연장급여 지급, 일자리 관련 사업비 우선 지원, 중소기업창업 및 진흥기금 우선 지원, 종합취업지원대책 수립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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