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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라도 나타나줘”…눈물 속 세월호 합동 추도식

세월호 참사 정부 차원 첫 행사

  • 김봉기 기자
  •  |   입력 : 2018-04-16 19:38:43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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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생자들 넋 달랜 진혼식 이어
- 위패 258위 영결식장 옮겨 진행
- 유족 30여 명·시민들 끝내 눈물

- 부산서도 추모… 진실규명 촉구

16일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이 거행됐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정부 차원의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세월호 4주기인 16일 부산 서면 쥬디스 태화 앞에서 세월호 부산대책위 관계자들이 기자회견 시작 전 묵념을 하고 있다. 곽재훈 전문기자
교육부와 해양수산부가 공동 주관하는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이 이날 오후 3시부터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의 세월호 참사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엄수됐다.

여기에 희생자 유족을 비롯해 이낙연 국무총리,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 등 정부 측과 각 정당대표, 단원고 학생 등 5000명 이상의 추모객이 참석했다. 추도사를 비롯해 추도영상 상영, 추도시 낭송 등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시간이 진행됐다.

앞서 이날 오전 안산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는 종교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고인의 슬픔을 달래주는 진혼식이 열렸다. 진혼식은 불교와 천주교, 원불교, 기독교 순서의 종교의식으로 진행됐다. 집례를 맡은 종교단체 관계자들은 “세월호 참사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안전한 국가 건설을 이뤄내겠다”며 희생자들에게 약속했다.

상복을 입고 세 줄로 정렬했던 유족 30여 명은 경건한 자세로 서 있다가 끝내 눈물을 터트렸다. 이어 한국 진혼 전수자 20여 명이 구슬픈 전통노래와 음악으로 고인의 넋을 달랬다. 동시에 장례지도사 40여 명이 차례로 제단에 올라 희생자 영정과 위패 이운식을 집행했다. 고(故) 황민우와 고(故) 김주은을 시작으로 합동분향소에 있던 단원고 학생과 교사의 영정 및 위패 258위를 합동분향소에서 추모행사 본 무대인 영결·추도식장으로 옮겼다. 시민도 이 모습을 지켜보다가 눈물을 쏟아냈다.

이날 안산 단원고에서는 ‘다시 봄, 기억을 품다’를 주제로 추모식이 열렸다. 한 희생자의 여동생이 “오빠가 어떤 목소리였는지, 키가 어느 정도였는지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기억에라도 담아 두게 꿈에라도 나와 달라”고 편지를 낭독하자 강당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 나왔다. 학생들은 추모곡인 ‘천 개의 바람이 되어’를 합창한 뒤 각자 쓴 편지를 종이비행기로 접어 공중에 날렸다.

이날 부산에서도 희생자를 기리는 행사가 잇달아 열렸다. 세월호 부산대책위가 이날 오전 부산진구 서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월 참사의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고, 연제구의회 노정현(민중당) 의원은 연제구 과정공원 근처에서 ‘416분간 1인 시위’를 진행했다.

김봉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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