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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방송에서 지난 3월 발생한 BJ 투신 생중계 사건을 조명한 이후 세간에는 인터넷 방송에 대한 규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때문인지 주요포털사이트에는 ‘자살을 생중계한 BJ’라는 키워드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상태다.

지난 3월 BJ다크라는 예명을 쓰던 A씨(35·여)가 부산의 한 원룸에서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다 창 밖으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A씨는 방송을 통해 “골치 아픈 송사에 휘말렸다”, “더는 살기가 싫다. 이틀 뒤에 투신하겠다”고 밝혔으나 해당 방송의 일부 시청자는 A씨에게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하기도 했다.

결국 A씨는 생방송 중 자신이 키우던 반려견을 안고 창밖으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A씨의 투신 장면은 그녀가 송출하던 인터넷방송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졌다.

A씨의 사망소식을 접한 이들은 일부 미성년자들이 이를 모방할까 우려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에 반해 “부조금은 별풍선이나 팝콘으로 쏘면 되냐”며 고인이 인터넷방송을 진행했던 사실을 두고 비아냥거리는 이들도 있었다. 여기서 말하는 병풍선과 팝콘은 인터넷방송에서 사용되는 일종의 화폐를 가리킨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이 또 한번 세간의 관심을 받기 시작하자, 일각에서는 인터넷방송에 대한 규제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현재 인터넷 방송은 2015년부터 자율규제 가이드라인을 따르게 하고 있다. 때문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나 청소년보호법에 근거해 적나라한 노출, 마약 유통 등과 같은 ‘불법·유해정보’일 경우에만 심의할 수 있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심위는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인터넷 방송의 문제를 바로잡겠다며 지난해 12월 민관 정책협의회 ‘클린인터넷방송협의회’를 출범하기도 했으나, 현실적으로 수많은 인터넷방송들을 개별적으로 감시하고 규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잇따르고 있다.

그럼에도 누리꾼들은 인터넷방송을 시청하는 인원 중 다수가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언급하며 이에 걸맞는 법적규제의 필요성을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