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 캡처

지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만 5세 딸아이가 유사강간을 당했습니다”란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자신을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에 사는 만 5세 딸아이를 둔 엄마”라고 소개했다.

청원자는 “3월 4일부터 3월 13일까지 아이가 홍도에서 아빠와 언니랑만 머물다 목포에 나온 일이 있다. 그 이후로 아이의 이상행동이 시작됐다”며 “악몽을 계속 꾸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바지에 소변을 보는 일이 잦아졌다. 4월 15일 밖에서 바지에 소변을 보고 들어와 씻기려 하니 ‘아프다’며 손을 못대게 했다. 이유를 묻자 ‘마트 삼촌이 만졌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바로 112에 신고를 하고 홍도 출장소장에게 간단한 진술을 했다. 핸드폰으로 사진을 몇 장 보여주자 가해자를 바로 지목했다”며 “4월 16일 목포에 나와 해바라기 센터에 방문해 담당 수사관과 진술 동영상을 촬영했다. 아이의 진술 영상을 본 아동심리 전문가는 ‘사실이다, 아니다’로 의견서를 작성하지는 않지만 아이가 경험한 일인지 아닌지를 판단해 의견서를 제출한다며 ‘아이가 경험하지 못했다면 이 나이에 이런 일들을 상상할 수는 없다’라고 설명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자에 따르면 현재 목포 경찰서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청원자는 “당시 아이가 겪었을 공포와 아픔을 생각하면 심장이 갈기갈기 찢기는 기분이다. 이곳은 거주인구 300여 명의 아주 작은 섬이다. 가해자의 집과는 불과 50미터 거리밖에 되지 않는다. 가해자가 중형을 받을 수 있도록 진행과정을 지켜봐주고 도움을 달라”고 호소했다.

이 청원은 등록된 지 하루만에 60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박소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