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남로 문화·젊음의 거리 우뚝
- ‘아트 마켓’ 그 자체가 예술품
- 창작 공예품·생활용품 판매
- 음악분수·버스킹 존 추억 선사
- 청사포 다릿돌전망대 오감 짜릿
- 해안 경관·일출·낙조 파노라마
- 해운대구청 열린 온천 족욕장
- 어르신 심신 달래는 ‘사랑방’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도시 해운대구에는 새롭게 떠오르는 핫플레이스가 있다. 구가 지난해 7월, 보행자 중심 도로 개선사업을 통해 문화거리로 변신시킨 구남로와 지난해 8월 준공돼 지금까지 40만 명이 다녀간 청사포 다릿돌전망대, 그리고 ‘어르신 핫플레이스’ 해운대구청 온천 족욕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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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구남로에서 열린 ‘해운대광장 고운바다길 분수 준공식’에서 미디어분수 퍼포먼스쇼가 펼쳐지고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
■구남로에 넘실대는 문화와 음악
과거 해운대에는 거북이 많이 서식했다. 이 때문에 동백섬은 거북섬으로, 해운대온천은 거북 구(龜)자를 따 ‘구남온천’이라 불렀다. 구남로라는 지명도 여기서 유래됐다. 얼마 전까지 해운대해수욕장의 주 출입로인 구남로는 도시철도 2호선 해운대역에서 해운대해수욕장까지 직선으로 잇는 길이 490m의 4차선 도로였다. 구는 지난해 문화와 젊음의 거리로 변신시켰다. 4차선 도로 중앙에 문화광장을 조성하고 양쪽에 각각 1개 차로와 보도를 설치했다.
현재의 구남로 문화거리는 연중 축제·문화·공연이 넘치는 광장으로 변했다. 특히 주말마다 구남로를 환하게 밝히는 ‘아트 마켓’에는 다양한 수공예 작가의 창작 공예품이 판매되고, 라이브 예술이 펼쳐져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품이 된다. 니트 가방과 인형, 향초 등 생활용품은 물론이고, 해운대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와 에코백, 해운대를 풍경으로 그린 유화도 많다. 이 외에도 아트 슬라임, 가죽 공예품, 핸드폰 케이스, 액세서리, 퀼팅 제품, 북 커버 등 없는 게 없다. 모두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기분 전환할 수 있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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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말 해운대구 구남로 아트마켓에서 작가들이 관광객의 캐리커쳐 초상화를 그리고 있다.
해운대구 제공 |
라이브 아트 코너에 가면 사실화, 캐리커처, 색연필화 등 자신의 모습을 다양하게 표현해 담을 수 있다. 또 해운대구청 인근 솔밭예술마을 작가의 작품이 함께 전시돼 있어 시간 맞춰 솔밭예술마을을 방문하기 어려웠던 관광객에게도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7~10월 운영됐던 아트 마켓은 올해 3~10월 겨울을 제외한 모든 계절에 매주 금~일요일 오후 4~9시에 열린다.
여기에 더해 지난 28일에는 음악분수도 새롭게 선보였다. 음악분수는 구남로 문화광장 중간에 길이 42m, 폭 8m 규모의 바닥분수 형태로 조성됐다. 분수시설 전체가 매립형이라 평소에는 보행자가 안전하게 걸어 다닐 수 있다. 분수 주변에 설치한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다채로운 분수 쇼를 연출하고, 밤에는 바닥 전체를 대형스크린 삼아 조명 쇼를 연출하는 ‘미디어 분수 쇼’도 선보여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계획이다. 오는 11월부터 내년 2월에는 분수 가동 없이 인터렉티브 미디어 영상만 연출된다. 구남로 문화거리에는 3개의 버스킹 존이 설치돼 있는데, 2개의 뮤직 존과 1개의 퍼포먼스 존으로 운영해 연중 음악이 흐르는 거리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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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를 구경하고 있는 관광객들. 국제신문DB |
■떨리는 다리, 피로가 풀리는 발
지난해 8월 준공된 청사포 다릿돌전망대도 떠오르는 핫플레이스다. 청사포의 수려한 해안 경관과 일출·낙조를 파노라마로 즐길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준공 후 지금까지 41만7000여 명이 다녀갔다. 해수면으로부터 20m 높이 끝자락에는 반달 모양의 투명바닥이 설치돼 바다 위를 걷는 아슬아슬함을 느낄 수 있다.
‘다릿돌’이란 전망대 바로 앞에서 해상 등대까지 가지런히 늘어선 다섯 개의 암초를 말한다. 예로부터 청사포 주민은 다섯 암초가 마치 징검다리 같아서 ‘다릿돌’이라 불렀다.
전망대는 지난달 22일 ‘청사포 다릿돌전망대 관광안내소’를 준공하며 더욱 발전하고 있다. 1층은 방문객 편의를 위한 공중화장실, 2층은 휴게·사무공간, 3층은 관광안내소와 특산품 전시판매장으로 활용된다.
2015년 12월 해운대구가 구청 담장을 허물고 꾸민 열린정원의 족욕장도 ‘핫’하다. 인근 온천공에서 매일 물을 끌어오는 족욕장은 도심 속 작은 정원에서 지친 발과 마음을 동시에 달랠 수 있는 곳이다. 100% 온천수만을 사용하며, 46~47도의 수온을 유지한다. 가장 매력적인 것은 무료로 해운대온천의 효능을 직접 느껴볼 수 있다는 점이다. 하루 평균 700명, 지금까지 45만5000여 명이 이용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구청 문턱을 낮추자 딱딱한 관공서의 분위기도 달라졌다. 주민이 야외무대 공연을 관람하고 족욕도 하는 등 열린정원이 소통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최근 설문조사 결과 이용주민의 90% 이상이 만족한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