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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드러난 세월호 좌현…“외부 충돌·함몰 흔적 없다”

4년 만에 일어선 세월호

  •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   입력 : 2018-05-10 20:16:14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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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이어·철제빔 연결해 끌어당겨
- 작업 착수 3시간10분 만에 완료
- 3주가량 선내 안전 보강작업 후
- 이르면 7월부터 선체 정밀수색
- 희생자 수습·원인 조사 등 속도

- 현대삼호重, 공사수익금 기부

참사 후 4년 넘게 옆으로 누워 있었던 세월호 선체가 10일 비로소 출발 당시 모습으로 바로 세워졌다.
10일 오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세월호가 4년 만에 완전 직립에 성공했다. 사진은 서서히 바로 서는 세월호의 모습. 연합뉴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와 현대삼호중공업은 10일 낮 12시10분 세월호 선체를 94.5도까지 바로 세워 선체 직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작업에 착수한 지 3시간10분 만에 성공한 것이다.

작업은 세월호 뒤편 부두에 자리잡은 해상크레인에 와이어(쇠줄)를 앞·뒤 64개씩 걸어 선체를 뒤편에서 끌어당기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와이어를 연결하기 위해 선체 바닥면과 왼쪽에 ‘L’자 형태 받침대인 철제 빔 66개를 설치했다.

전날 만조 등의 영향으로 작업 시작 전 이미 8도로 세워진 상황에서 오전 9시 33분 40도까지 세웠다. 현대삼호중공업은 40도 이후 잠시 작업을 멈추고 앞·뒤 와이어에 걸리는 중량을 미세 조정한 뒤 다음 공정을 시작했다. 40도 이후 무게중심이 뒤로 넘어가면서 배 바닥을 받치던 수직 빔에도 고루 힘을 가하기 위한 점검 작업을 했다. 이후 오전 11시 58분 90도 직립에 이어, 낮 12시 10분 94.5도 직립을 마치고 작업 종료를 선언했다.

세월호가 바로 서는 데는 90도에서 4.5도 기울기가 더 필요했다. 인양할 때부터 선체 한쪽이 손상돼 틀어져 있었던 만큼 평형을 유지하기 위해 오른쪽으로 조금 더 기울여 세워야 했기 때문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세월호 아픔을 함께한다는 의미에서 직립 공사 수익금을 전액 기부키로 했다.
그동안 옆으로 누운 형태로 침몰해 들여다볼 수 없었던 세월호 좌현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미수습자 수색, 침몰원인 조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선체 좌현에 잠수함 충돌 의혹’ 등 외력설을 뒷받침하는 충돌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은 “오늘 육안으로 좌현 외판을 봤을 때 외력에 의한 충돌, 함몰 흔적은 안 보인다. 선조위 활동 기간인 8월 6일까지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선조위와 현대삼호중공업이 직립을 위해 선체에 설치했던 장치를 제거하면 해양수산부가 다음 달 중순 안전 보강 작업을 한 뒤 7월부터 5주간 5명의 미수습자 수습을 위한 수색에 들어간다.

심하게 협착돼 들어가보지 못한 4층 선수 좌현 남학생 객실 일부와 3층에서 화물칸, 기관구역까지 이어지는 개방된 공간들을 집중 수색한다.

조승우 해수부 세월호 후속대책추진단장은 “6월 중순부터 3주간 작업자 진입을 위한 통로 확보와 조명설치 등 기초작업을 한 뒤 7월 초부터 정밀수색을 한다”며 “미수습자 가족들이 조금의 여한도 남기지 않고 희생자를 온전히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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