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폭행·폭언에 고통받는 교단

학생에 맞아 7주간 병원 신세도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18-05-13 19:03:57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 교사 86% “교권침해 증가”

무너진 교권에 괴로움을 호소하는 교사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학생의 폭언과 폭행에 시달릴 뿐 아니라 학부모의 지나친 행동에 고통받는다.

13일 부산교원단체총연합회의 지난해 교권 침해 사례를 보면 도를 넘은 행동에도 제대로 된 대처가 어려운 교사의 현실이 잘 드러나 있다. A 교사는 수업시간에 떠드는 학생에게 주의를 줬으나 학생이 이를 듣지 않았다. A 교사는 학생에게 교실 밖으로 나가라고 했지만 “내 돈 내고 수업받는데 왜 나가냐”며 욕설을 했다. 흥분한 학생은 급기야 철제 의자를 교사에게 집어던졌고, 어깨에 맞은 A 교사는 회전근개 파열로 7주간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부산의 한 중학교에서는 회초리를 들었던 교사가 경찰 조사를 받고 마음에 상처를 받아 출근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B 교사는 준비물을 자주 빼먹은 학생 6명의 손바닥을 3대씩 때렸다. 체벌에 앞서 해당 학부모와 학생의 동의도 구했다. 그러나 체벌 사실을 안 다른 학년의 학부모가 이를 신고하면서 B 교사는 경찰 조사를 받았다. 교원평가에서 매번 학생이 존경하는 교사로 꼽히고, 교사로서 자존심이 높았던 B 씨는 학생 앞에서 경찰 수사를 받았다는 사실에 수치감을 느껴, 한 달째 출근하지 않고 있다.

교총 관계자는 “이러한 사례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학생이 교사 앞에서 ‘선생님이 아무것도 못 하는 것 다 안다’, ‘우리 엄마가 선생님도 바꿀 수 있다고 했다’는 등 모욕적 발언을 쏟아내는 경우도 많다”며 “학부모가 학교를 찾아와 ‘네가 선생이냐. 저런 놈은 분필을 잡지 못하게 손가락을 분질러 버려야 한다’는 말도 부지기수로 한다”고 토로했다.

교권 추락은 소수의 교사만이 느끼는 문제가 아니다. 지난해 부산시 교육정책연구소의 연차보고서를 보면 초·중·고 교사 6116명 중 86%가 과거보다 교권 침해가 늘었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그 중에서도 학부모에 의한 침해가 가장 심각하다고 답했다. 이어 ▷학생 ▷제도·기관 ▷관리자 순으로 문제가 있다고 봤다. 특히 초등학교 교사는 학부모, 중학교 교사는 학생, 고등학교 교사는 관리자 유형이 심각하다고 인식했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3. 3“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4. 4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5. 5‘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6. 6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7. 7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8. 8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9. 9[근교산&그너머] <1480> 창원 무학산 둘레길 2코스
  10. 10부산예술대학교 내년 2월 폐교…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재정난 원인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3. 3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4. 4‘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5. 5靑 정책실장에 하준경 수석, 지방시대위원장에 박정현
  6. 6이 대통령 "전작권 환수로 자주국방 마침표"
  7. 7李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43%…민주 35%·국힘 25%
  8. 8[속보]119센터가 이송병원 지정…‘응급실 뺑뺑이 방지법’ 국회 통과
  9. 9[속보] 이 대통령 “정치검찰 시대 막 내려…이제 경찰개혁이 주요 과제”
  10. 10[속보] 민주, "전두환 내란 아니다" 국힘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 제출
  1. 1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2. 2“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3. 3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4. 4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5. 5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6. 6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7. 7“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8. 8부산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 25% 첫 돌파…2050년엔 43%
  9. 9“부산테크노파크 원장에 심재운 후보자 적격”
  10. 10해운 대기업 부산 이전 효과 내려면…“산업 생태계 구축돼야”
  1. 1‘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2. 2부산예술대학교 내년 2월 폐교…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재정난 원인
  3. 3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4. 4朴시정 선거악재 우려 ‘생곡 용역’ 중단…백지화 소문 키워
  5. 5‘부캉이’ 내일 다시 바다로…길이 50m 그물로 외해 유도
  6. 6“110억 투입 부산 의료버스, 플랫폼업체에 예산 1/3 지급”
  7. 7[한 손 뉴스]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 올 연말 중국으로 떠난다(종합)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일
  9. 9바리케이드 걷힌 소녀상…2년여 만에 시민 품으로(종합)
  10. 104년 방치 창원 짚트랙, 새 체험시설 만든다
  1. 1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2. 2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3. 3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4. 4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5. 5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속사권총 우승…한국 25번째 金
  6. 6독립운동가 후손 재일교포 허미미, AG 여자 유도 57㎏급 금메달
  7. 7윤규성, 태권도 품새 금메달…한국 남자 개인전 3연패
  8. 8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9. 99회 4실점 진땀…롯데, 키움에 가까스로 승리
  10. 10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