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변없는한 통과 확실시
- 내달 부지조성 착수 가능할 듯

13년을 끌어온 김해복합스포츠레저시설 사업 추진이 본궤도에 오른다. 이로써 그동안 개발이 지연됐던 진례면 지역의 발전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경남 김해시는 김해복합스포츠레저시설의 최대 주주인 군인공제회가 오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사업계획 투자심사를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김해시는 이변이 없는 한 투자심사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군인공제회는 올 상반기 착공을 위해 사업비 1248억 원을 투자한다. 앞서 군인공제회 측은 전체사업비 6113억 원 중 29.4%인 1800억 원을 부지보상비 등으로 투자했다. 군인공제회 측은 빠르면 다음 달부터 부지 조성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된 계기는 그간 걸림돌이었던 여타 투자자와의 시공권 분쟁이 해결됐고, 사업시행자 취소 결정을 내린 김해시와의 분쟁에서 승소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업의 의사결정권을 지닌 군인공제회 이사장이 최근 부임했다.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이후 공석이었다. 새 이사장은 부임 직후 김해시를 방문해 허성곤 시장에게 향후 적극적인 사업 추진 의사를 약속했다.

그동안 군인공제회는 이해관계인과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전체적인 사업 추진이 늦어졌다.

2014년 2월 이 사업의 시공권 지분을 놓고 대우건설 등 민간주주 간 분쟁이 있었지만 2017년 대한상사주재원이 군인공제회의 손을 들어주면서 일단락됐다. 또 사업이 기약 없이 늦어지면서 김해시가 2015년 10월 공사 지연을 이유로 사업취소 통보를 하자 공제회 측이 이에 불복해 김해시를 상대로 소송을 벌였다. 이 소송도 지난해 5월 공제회 측이 대법원에서 승소했다.

김해시 김홍립 도시관리국장은 “그동안 김해복합스포츠레저시설 추진이 늦어지면서 진례면 일대 개발도 중단됐다”며 “올해부터 본 공사에 들어가면 지역 개발을 견인하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복합스포츠레저시설 조성사업은 2005년부터 2022년까지 진례면 송정리 일대 3671㎡ 부지에 6113억 원을 투입해 축구장 등 체육시설과 대중골프장(27홀), 주택단지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특수목적법인 (㈜록인)을 설립해 추진하는데, 군인공제회 44.1%, 김해시 36.0%, 코레일테크 15.0%, 대우 및 대저건설이 각각 2.45%를 투자했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