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수인번호 716 이명박 “다스는 형님 것”…혐의 전면 부인

횡령·뇌물혐의 첫 재판출석

  •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  |   입력 : 2018-05-23 20:22:52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정장차림 62일 만에 모습드러내
- 미리 준비해온 입장문 통해
- “검찰 무리한 기소 비통한 심정
- 삼성 뇌물혐의 적용은 모욕
- 국익 위해 이건희 전 회장 사면”
- 법정서 기존 주장 되풀이

110억 원대 뇌물수수와 350억 원의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첫 재판에 출석해 구속 62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3월 14일 검찰 소환 때 이후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내놓은 이 전 대통령은 “검찰이 무리하게 기소했다”는 입장을 되풀이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전 대통령은 23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 27부(정계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신의 뇌물수수·횡령 등 혐의 첫 공판에 출석했다.

이 전 대통령은 검은 정장을 입고 왼쪽 가슴에 수인번호 716번이 적힌 배지를 달고 구치소 호송차에서 내렸다. 포승줄이나 수갑을 차지 않은 대신 손에는 서류봉투를 들었다. 지난달 ‘수용관리 및 계호 업무 등에 관한 지침’이 개정되면서 도주 우려가 적으면 소장의 판단에 따라 수갑이나 포승줄 없이 재판에 참석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은 “오늘 비통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읽어내렸다. 입장문에서는 다스 실소유 혐의를 비롯 삼성의 다스 소송비 지원 등 자신에게 쏠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변호인은 신빙성이 의심되는 관련자 진술이 많다며 검찰이 제시한 증거에 동의하지 않고 증인을 출석시켜 다투자고 했다. 그러나 국정을 함께 이끌어온 사람이 다투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리는 건 나 자신이 받아들이기 힘든 참담한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검찰이 제시한 무리한 증거의 신빙성을 재판부가 검토해 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다스를 차명소유하고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에 대해서는 “내 형님과 처남이 설립한 회사”라며 “1985년 설립한 후 성장 과정에서 소유나 경영을 둘러싼 가족 간 어떤 다툼도 없었는데 국가가 개입하는 게 온당한지 의문이다”고 주장했다.

또 삼성 이건희 회장을 사면해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았다는 공소사실은 “충격이자 모욕이다”며 “국익을 위해 삼성 회장이 아닌 IOC 위원 이건희의 사면을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강력한 이 회장의 사면 요구가 있었으며, 정치적 위험을 무릅쓰고 단독 사면을 결정한 결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는 게 이 전 대통령의 설명이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를 실소유하면서 비자금 349억 원을 조성하고, 법인세 31억4500여만 원을 포탈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이 전 회장 사면을 대가로 삼성그룹이 다스의 미국 소송비 67억7000여만 원을 대신 내게 하고,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7억 원을 받는 등 110억 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검찰은 “재판에서 차분히 혐의를 입증해 나가겠다”며 “법과 상식에 맞는 재판 결과가 나오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윤옥 여사나 아들 시형 씨 등 관련자 기소 여부는 추가 수사를 진행하며 판단할 계획이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3. 3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4. 4타인의 영화 필름 나르던 소년, 마침내 자신의 세계를 비추다
  5. 5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6. 6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7. 7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8. 8국감서 발언하는 해양수산부 장관
  9. 9“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10. 10‘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1. 1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2. 2법정 이어 국감까지…LH, 명지 폐토사 처리 뭇매(종합)
  3. 3“북극항로 경제성 철저검증…후속계획 반영을”
  4. 4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5. 5경찰청장 대행 “한동훈 딸 의혹, 재수사 가능성 배제 안 해”
  6. 6[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35.2%…민주 35.5%·국힘 41.3%
  7. 7경찰개혁·김지용 중수청장 청문도 공방 예고…부산 해수부 첫 국감
  8. 8경남도 대변인 “박완수 지사 13시간 조사, 정치공세 대상 되면 안 돼”
  9. 9[속보]국감까지 간 '부캉이' … 여야 "상어 생태환경 연구확대 필요"
  10. 10與·한동훈 점입가경 공방 인신공격까지(종합)
  1. 1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2. 2“항만공사 통합 목적·절차 불투명” 여야 없이 질타
  3. 3상호금융 339곳 대출 연체율 10%
  4. 4AI인재 양성 지원금 94% 수도권 쏠림…부산 1.5% 불과(종합)
  5. 5감천항 동편부두 이름 ‘원양부두’로
  6. 6부산서 ‘순직선원 위령제’ 열린다
  7. 7정부 ‘자율운항 협력’ 조선 공정으로 확대
  8. 8주가지수- 2026년 10월 12일
  9. 9부산TP 지원 3社, 정부 AI·자율제조 사업 따내
  10. 10수입 수산물 유통이력 위반, 5년 전 0건 → 작년 73건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3. 3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4. 4“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5. 5‘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6. 6‘100원 등하교 버스’ 경남 전역 확대…기초학력전담교사도 늘려
  7. 7“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8. 84개월 만에 김경수 만난 박완수 지사 “제도 개선되면 부울경특별연합 검토”
  9. 9박완수 도지사 경찰조사 후폭풍…진보당 “사퇴하라” 道 “왜곡 말라”(종합)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3일
  1. 1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2. 2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3. 3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4. 4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5. 5과감한 샷 2R 버디 11개 폭발…유현조 ‘부산의 퀸’(종합)
  6. 6울주군, 삼남읍 교동리에 ‘울주실내테니스장’ 개장
  7. 71부 승격 향한 마지막 질주…부산아이파크, 막판 승점 쌓기 총력전
  8. 8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9. 9유도 차세대 간판 이현지, 세계선수권 정상 메치다
  10. 10허훈·킹 47점 합작에도…KCC, KT에 접전 끝 패배
우리은행
주 13.7시간 노동의 덫
“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부산 라이프스타일 만족도 최상…아이 키우기에도 매력적”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