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시민 등 조직 정비·콘텐츠 발굴 시급…세계의 길과 연대도 방안

ATC 성공 개최 선결 과제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18-05-31 19:56:00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갈맷길지킴이·안내자 등
- 양성 아카데미 4년째 스톱
- 부산시 길 시민모니터링단
- 도심보행길까지 담당 한계

- 제주올레-터키 리시안 길처럼
- 새로운 콘텐츠 만들어내야

공원일몰제 대책과 함께 내년 10월 부산에서 열릴 ‘아시아 걷기총회(ATC·Asia Trails Conference)’의 성공 개최를 위해서는 앞으로 1년여간 조직을 다듬고, 걷기에 이야기를 덧입히는 등 선결 과제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갈맷길지킴이 불씨 살려야

   
지난 4월 열린 제3차 부산시민길걷기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이 문탠로드~청사포 구간을 걷고 있다. 국제신문DB
무엇보다 조직을 정비하는 일이 시급하다. 부산시는 지난 10년간 9개 코스, 20개 구간, 총연장 278.8㎞ 규모의 ‘700리 갈맷길’을 조성했다. 길 인프라는 갖춰졌으나, 길을 지키고 걷기를 안내하는 갈맷길지킴이와 안내자의 활동은 지지부진하다. 갈맷길지킴이와 안내자를 양성하는 갈맷길 아카데미도 2014년 이후 운영되고 있지 않다. 지난해부터 부산시는 길 시민모니터링단을 모집·운영 중이지만 단원 70명은 갈맷길을 포함한 도심보행길(구·군별 총 43개 구간) 전반을 담당한다.

반면 제주올레길에서는 올레지기 40여 명과 걷기를 안내하는 길동무 60명 등 100여 명이 상시 활동한다. 모두 자원봉사자로, 매일 한 차례 진행되는 ‘아카자봉(제주올레 아카데미 출신 자원봉사자)과 함께 걷기’ 및 별도의 유료 걷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올레길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역할을 한다.

올레지기와 길동무는 모두 아카데미 과정을 수강해야 하는데 지난 10년간 아카데미 수료자만 1000여 명에 달한다. 제주올레처럼 갈맷길을 지키고 사랑하는 시민 ‘자원’을 적극 발굴하고 유지하는 과제가 남은 셈이다.

■콘텐츠 발굴도 시급

갈맷길의 역사·문화·생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이야기를 발굴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콘텐츠 발굴의 일환으로 다른 세계의 길과 연대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만하다. 제주올레는 공동 홍보 차원에서 ‘우정의 길’이라는 이름으로 세계 여러 길과 함께하고 있다. 지난 29일 ‘아시아 걷기 네트워크(ATN·Asia Trails Network)’ 임시총회 이튿날 제주올레는 11코스(모슬포~무릉 올레)와 터키 남부 리시안길과 우정의 길 협약식을 했다. 리시안길은 터키 남부 지중해 해안 540㎞ 길이로, 수많은 유적과 수려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길이다. 제주올레는 세계 길과의 연대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날 리시안길과의 협약으로 우정의 길은 종전 8개에서 9개로 늘어났다.

갈맷길도 이런 연대의 길을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홍보는 물론 그 길의 새로운 콘텐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란 것이다. 가령 오는 10월 ‘세계 걷기총회(WTC·World Trails Conference)’가 열리는 스페인 산티아고는 순례길로 유명하다. 수영 장대골에서 오륜대 성지까지 14㎞에 이르는 ‘부산 순례자의 길’(갈맷길 8코스)과 같은 주제로 연대가 가능하다. 유엔공원 갈맷길(3코스)은 한국전쟁 때 참가한 나라의 트레일과 연대할 수 있다.

㈔걷고싶은 부산 박정애(시인) 길 위원은 “부산의 갈맷길에는 오랜 도시의 역사만큼이나 다양한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걸으면서 들어야 할 부산의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내년 ATC 부산대회를 통해 아시아, 나아가 세계인이 부산 길의 매력에 빠질 수 있도록 길 이야기를 발굴·복원하는 작업에 발 빠르게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흐려져…가끔 비 내리는 곳도
  2. 2중동 바퀴벌레 부산에 터 잡았다…감만항에 바글바글
  3. 3푸틴과 손잡은 트럼프, 러시아 경유 공급키로…대러 제재 완화
  4. 4“여기가 이란이냐” 美 총기난사범 사형 온라인 생중계 앞두고 비판 속출
  5. 55t건설기계로 용접 작업자 들이받아 숨지게 한 무면허 운전자 징역 1년
  6. 6[속보]법원 선처 받아 출소한 날 택시기사 얼굴에 주먹 휘두른 50대
  7. 7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9.5원… 전주보다 1.3원 ↓
  8. 8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9. 9성장이냐 쇠퇴냐…부산이란 도시 운명은 이것에 달렸다
  10. 10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3. 3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4. 4李대통령 “능력 안되면서 큰자리 요구하다 안 되니 내부 공격”
  5. 5‘정청래 비자 보류’에 민주당은 유감…국힘 “한미동맹 균열”
  6. 6이 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37%…민주당 35%, 국민의힘 26%
  7. 7“여야 협치로 市 조직개편·추경 성과…다음은 민생·PK 초광역”
  8. 8李대통령 “우리 말과 글의 힘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
  9. 9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10. 10인천 해수욕장서 北유실지뢰 54일만에 또 발견.. "안전 유의"
  1. 1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9.5원… 전주보다 1.3원 ↓
  2. 2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3. 3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4. 4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5. 5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6. 6[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7. 7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8. 8‘극지해양 독후감’ 공모전 대상 고등부 김세형, 대학·일반부 하웅 씨
  9. 9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10. 10최태원 회장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가장 빠른 속도로 최대한 짓겠다"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흐려져…가끔 비 내리는 곳도
  2. 2중동 바퀴벌레 부산에 터 잡았다…감만항에 바글바글
  3. 35t건설기계로 용접 작업자 들이받아 숨지게 한 무면허 운전자 징역 1년
  4. 4[속보]법원 선처 받아 출소한 날 택시기사 얼굴에 주먹 휘두른 50대
  5. 5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6. 6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7. 7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8. 8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9. 9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10. 10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1. 1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2. 2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3. 3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4. 4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5. 5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6. 6“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7. 7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8. 8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9. 9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10. 10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기초생활수급비로 홀로 생계…병원비 부담에 치료 막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