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기초의회 소수정당 전멸…다양성 실종 우려

민주당·한국당 나눠 독점, 부산 ‘1-나’ 당선인 21명

  • 김민주 기자
  •  |   입력 : 2018-06-14 20:05:14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6·13지방선거에서 여당이 기초의회까지 석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기초의회 구성원을 독점하면서 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는 풀뿌리 의회에서 다양성이 실종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6·13지방선거 득표 및 당선 현황을 보면 부산 16개 구·군 기초의회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 87명이 당선됐다. 이들 가운데 민주당으로부터 ‘1-나’ 공천을 받은 당선인 수는 21명에 이른다. 앞서 2014년 선거에서 민주당 ‘나’ 공천을 받아 당선된 이가 1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 구의원 3명을 뽑는 3인 선거구인 중구 나 선거구의 경우 민주당 강인규(24.5%) 당선인과 최학철(21.5%) 당선인이 득표율 1, 2위로 나란히 당선되는 등 ‘나’ 후보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그 결과 16개 기초의회 가운데 남구 해운대구 금정구 강서구 수영구를 제외한 11곳에서 민주당이 다수당을 점했다.

양당이 선거에서 격전을 벌이면 ‘가 ’후보에게 표가 집중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전문가는 ‘나’ 후보의 선전에는 여당에 대한 압도적 지지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동의대 전용주(공공인재학부) 교수는 “‘가’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당내에서도 ‘가’ 공천을 받기 위해 후보들 간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나’ 후보의 선전은 이례적 결과다. 민심이 압도적으로 여당을 지지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초의회를 민주당과 한국당이 나눠 독식한 구조 때문에 진보 소수정당의 정치인이 설 곳을 잃으면서 기초의회가 활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활발한 활동을 벌여온 민중당 노정현 연제구의원은 3선을 이루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녹색당 전미경(금정구) 노동당 정유진(부산진구) 등 진보 정당 후보들이 생활정치와 여성·약자를 위한 공약을 내세우며 도전했지만 역시 당선되지 못했다. 부산경실련 이훈전 사무처장은 “기초의원의 활동은 사실 정당과는 무관하다. 서로 다른 성향과 지향점을 지닌 여러 정당의 의원으로 구성될 때 다양한 시도가 이뤄질 수 있다”며 “결국 4인 선거구를 뒤엎는 선거구 획정의 결과 소수 정당은 기초의회에서도 설 곳을 잃었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북항복합환승센터 3.3m 단차분쟁, 법원 조정안 확정
  2. 2산청 대원사계곡길, 3.5㎞에서 5㎞로 연장 개통
  3. 3김장철 앞두고 재룟값 희비… 주요 채소는 내렸으나 양념은 올라
  4. 4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내일까지 10∼60㎜
  5. 5[속보] 부캉이 ‘북항살이’ 한 달째…누적 방문객 150만명 넘었다
  6. 6[속보]현대제철 당진공장, 협력업체 근로자 기계 끼여 숨져
  7. 7김민석 “임기 동안 부산 직할 각오…뿌리 안착 숙제”
  8. 8IMF, 韓잠재성장률 2년 연속 상승 전망…40년 만에 처음
  9. 9'여론조사비 대납 혐의' 오세훈 2심 내주 선고
  10. 10북울산역세권 개발 본격화
  1. 1김민석 “임기 동안 부산 직할 각오…뿌리 안착 숙제”
  2. 2추미애 “사과 바라니 사과한다” 발언에 국힘 “사퇴 바라시니 사퇴하라”
  3. 3[속보]김민석, 지역축제 중 무대인사 관련 사과…"불편 끼쳐 죄송”
  4. 4울주군의원 의정비 8.3% 인상
  5. 5李대통령 “‘국무회의 공개라 말 못한다’는 거짓말…이해 안 돼”
  6. 6국힘, 秋 ‘재정 빨대’ 발언 사과에 “‘사과 바라시니까’…끝까지 오만”
  7. 7李대통령, 부천 화재 순직 소방관 조문…“영원히 기억할 것”
  8. 8[속보] 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발언 사과…“폄훼 의도 없어”
  9. 9김민석, '재정 빨대' 발언 사과... "추미애에게도 사과 요청했다"
  10. 10[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 1김장철 앞두고 재룟값 희비… 주요 채소는 내렸으나 양념은 올라
  2. 2IMF, 韓잠재성장률 2년 연속 상승 전망…40년 만에 처음
  3. 3롯데 ‘러브 패밀리 페스티벌’ 부산서 첫 개최
  4. 4[속보] ‘부캉이’ 오른쪽 지느러미 상처 관찰…출혈은 없어
  5. 5효성중공업, 창원 초고압차단기 신공장 준공…AI 전방수요 폭증 영향
  6. 6정부의 미온적 태도에 가덕도신공항 우선시공분 11월 초 착공 ‘흔들’
  7. 7마카오 리조트 '그랜드 리스보아 팰리스' 영남권 공략 본격화
  8. 8대미(對美) 무역수치 흑자 늘었는데, 트럼프 가만히 있을까?
  9. 9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10. 10"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1. 1북항복합환승센터 3.3m 단차분쟁, 법원 조정안 확정
  2. 2산청 대원사계곡길, 3.5㎞에서 5㎞로 연장 개통
  3. 3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내일까지 10∼60㎜
  4. 4[속보] 부캉이 ‘북항살이’ 한 달째…누적 방문객 150만명 넘었다
  5. 5[속보]현대제철 당진공장, 협력업체 근로자 기계 끼여 숨져
  6. 6'여론조사비 대납 혐의' 오세훈 2심 내주 선고
  7. 7북울산역세권 개발 본격화
  8. 8아궁이 불 지핀 후 방치…김해 목조 단독주택서 불
  9. 9경남도, 3277억 규모 올해 마지막 추경 편성…8월 호우 복구 중점
  10. 10함양군의회, 외유성 국외 출장 근절 나서…임기 만료 1년 전부터 금지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몸 불편한 엄마 화장실이라도 편히 사용했으면”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