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전남 강진에서 실종신고가 접수된 10대 여학생의 행적이 나흘째 묘연한 상태다.

전남 강진경찰서는 지난 16일부터 행방불명 상태인 A양을 찾기 위해 인력 500여 명, 열 감지 장비 탑재 헬기 등을 동원해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A양은 지난 16일 오후 2시께 집을 나선 뒤 가족과 연락이 두절됐다. A양은 실종 전 친구들에게 ‘아버지 친구가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준다고 해 만나서 해남 방면으로 이동한다’는 SNS 메시지를 남겼다. 16일 오후 4시30분부터 휴대전화 전원은 꺼져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아버지 친구이자 A양 가족과 평소 잘 알고 지내던 B(51) 씨 소재를 조사했다.

하지만 B 씨는 지난 17일 오전 6시 17분께 강진 한 철도 공사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휴대전화 기록 복구를 의뢰하고 B 씨의 사망 전 행적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A양 실종 당일 A양 어머니가 B 씨 집을 찾아가자 B 씨는 도망을 간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YTN은 경찰이 B 씨 자택 CC(폐쇄회로)TV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B씨는 A양 어머니가 온 사실을 확인하고 뒷문으로 몰래 빠져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또 B양 실종 당일 오후에 집으로 돌아와 자신의 승용차를 세차한 사실도 확인했다. 김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