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기정화기 내년 6월내 의무화
- 스쿨존 옐로카펫 설치도 확대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과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고등학교 무상급식 추진 등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을 만들기 위해 손을 잡았다.

오거돈(왼쪽) 부산시장 당선인과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19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교육협력 관련 협약을 체결한 뒤 손을 잡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오 당선인과 김 시교육감은 19일 오후 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 만들기’ 교육협력사업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취임을 앞두고 이 같은 협약 체결은 처음이다.

두 사람은 부산의 미래가 아이에게 달렸다는 데 공감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을 만드는 첫걸음으로 이번 협약을 추진했다. 협약 내용을 보면 두 사람은 부산시장 민선 7기 출범과 동시에 ‘교육협력추진단’을 조속히 구성해 아이의 안전과 건강, 먹거리, 교육격차 등 현안을 주제로 한 의제를 설정하고 추진 방안을 논의한다. 시와 시교육청은 조례에 맞춰 교육행정협의회를 구성,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구성될 교육협력추진단은 여기서 더 나아가 실무 차원으로 현안을 논의한다. 민선 7기 임기 동안 계속 운영된다.

중학교 친환경 급식과 고교 무상급식의 전면화를 위한 종합 계획을 수립해 공동으로 추진한다. 김 교육감은 무상급식에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애초 정부의 방침을 보고 추진하려고 했다. 그러나 오 당선인의 지원으로 더 원활하고 빨리 진행할 것으로 기대했다. 애초 2020년까지 계획했던 시내 모든 학교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하는 사업도 내년 6월까지 조기 완료하기로 합의했다. 또 305개 전 초등학교를 전수조사해 내년까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옐로카펫이 필요한 학교에 이를 전부 설치하기로 했다. 폐교를 사회적 합의로 공동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오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교육격차 해소와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관련 공약을 밝혔다. 이번 협약은 그 연장 선상에서 시교육청과 함께 지역의 교육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 당선인은 “‘시민이 행복하지 않은 도시는 존재가치가 없다’고 줄곧 말했듯이 교육 발전을 위해 시교육청과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도 “지금이 부산의 미래를 결정하는 부산 교육의 골든타임이다”고 강조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