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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역량 진단 탈락 지역대학, 1단계 결과 뒤집기 시도

부산 4년제 4곳 “부실대학 되면 이미지 타격 커 이의신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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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 8월 자율개선대학 확정

‘대학 살생부’로 불리는 2018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서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되지 못한 지역 대학들(국제신문 지난 21일 자 1면 등 보도)이 막판 뒤집기에 나섰다. 2단계 진단 대상으로 통보받은 부산지역 4년제 대학 4곳은 이의신청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 20일 ‘2018 대학 기본역량진단’ 1차 진단 가결과를 발표해 전국 207개 대학을 ‘예비 자율개선대학’, 86개 대학을 ‘2단계 진단 대상’으로 통보한 바 있다. 부산에서는 4년제 대학 4곳과 전문대 3곳이 2단계 진단 대상에 포함됐다. 이의신청은 2단계 진단 대상으로 잠정 분류된 대학이 자율개선대학으로 구제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따라서 이들 대학은 이의 접수 마감일인 22일까지 마라톤회의를 열어 1차 결과 점수표를 면밀하게 분석했다.

2단계 진단 대상인 부산지역 A대학 관계자는 “점수표를 꼼꼼히 분석하는 것은 당연하고, 심사위원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단어 하나하나 가다듬었다. 학교 사정을 제대로 알리면서 예의까지 차리려니 보통 어려운 게 아니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정량지표 진단에서 고평가 받은 대학들의 속앓이가 심하다. 정량지표는 학생충원율, 졸업생 취업률, 전임 교원 확보율, 교육비 환원율 등이다. 정성지표는 교육과정·강의 개선, 수업 관리 및 학생 평가, 학생 학습역량 지원 등이다.

A대학 관계자는 “학생 충원율 취업률을 높이려고 교육과정을 개선하고 수업 관리를 하는 것 아닌가. 결과에 해당하는 정량지표는 만점에 가까운데, 과정 격인 정성지표에 낮은 점수를 준 점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학으로선 당장의 재정적 손해보다 이미지 타격이 더 두렵다. B대학 관계자는 “예비 자율개선대학이 못 되면 ‘부실대학’으로 낙인 찍힐 수 있다. 내년 신입생 충원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게 뻔하다. 그러면 자연히 투자가 줄어들면서 결국 고사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막판 뒤집기’가 생각만큼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가 전체 자율개선 대학 수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즉, 구제되는 학교 수만큼 이미 선정된 예비 자율개선대학이 탈락하는 구조다. 교육부는 이의신청을 받아 이달 말 최종 예비 자율개선대학을 선정하고, 오는 8월 자율개선대학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하송이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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