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개설한 ‘우리 동네 희망공약’ 온라인 게시판(www.nec.go.kr)에 부산시민이 제안한 공약 157건 가운데 ‘차기 부산시장은 미세먼지 대책부터 마련하라’는 등 환경 문제가 64.3%(101건)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미세먼지에 관한 시민들의 관심이 지대하다. 미세먼지 저감대책과 선박 오염 배출원의 관리방안을 부산지역 차원에서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과총 부산울산지역연합회(이하 부울과총)는 3일 오후 2시30분 부산 영도구 동삼동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6층 대회의실에서 ‘부산의 미세먼지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부산의 해양항만 전략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부산항 입출항 선박과 하역장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 물질을 체계적으로 줄이려는 관리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심포지엄은 부울과총과 부산시, 부산과학기술기획평가원(BISTEP), KMI가 공동 주최한다.

박태주 부울과총 회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미세먼지 발생원인을 다각적으로 점검해 봄으로써 부산시민의 건강 보호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합리적 대응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초미세먼지의 배출원별로는 난방, 자동차, 제조업보다 선박 등 항만 비중이 높아서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부산의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농도 순위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각각 11위, 4위다. 같은 기간 부산 전체 미세먼지의 49.1%가 항만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오거돈 신임 부산시장은 ‘환경 에너지 생태도시 부산’을 선언하고, 미세먼지로 시민들이 고통받지 않도록 미세먼지 농도의 30%를 줄이겠다며 그린항만 조성, 시장 직속 ‘미세먼지 전담관리 특별대책기구‘ 신설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주제 발표는 ▷공성용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본부장이 ‘국가 미세먼지 발생 현황과 저감정책 방향’ ▷정장표 경성대 환경공학과 교수가 ‘부산의 미세먼지 배출 현황과 미래 대응전략’ ▷전기준 인하대 환경공학과 교수가 ‘해양선박 오염물질 배출원의 체계적 관리방안’ ▷이호춘 KMI 부연구위원이 ‘선박 배출 대기오염 물질저감의 경제적 효과’ 등 4개로 이뤄졌다. 이어 전문가 패널토의에서는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오재호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고 이일수 전 기상청장, 이중우 한국항해항만학회 회장, 이종률 BISTEP 본부장, 최형림 동아대 경영대학원장, 최금찬 동아대 환경공학과 교수, 오상준 국제신문 의료과학부장이 패널로 나서 토론을 벌일 예정다.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부산 해운대구 일대가 미세먼지로 덮혀 있다. 국제신문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