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도로는 왜 그럴까-①] 공수물오거리에 신호가 없는 이유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편집자 주>흔히 “부산 운전자는 난폭하다”라는 인식이 강하다. 과연 원인 없는 결과가 있을까. 부산은 지형 특성상 산이 많다. 여기에다 6·25전쟁 때 피란민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산지 곳곳에 마구잡이식 주택이 세워졌다. 이 때문에 부산은 도시 형성 과정에서 제대로 된 도로 설계가 어려웠고, ‘교통지옥’으로 전락했다. 이에 본지는 ‘부산 도로는 왜 그럴까 시리즈’를 통해 부산의 잘못된 도로 구조를 지적하고, 현실적 대안을 찾아보고자 한다.

“언제 큰 사고가 터져도 이상하지 않은 도로예요. 아무리 민원을 넣어도 개선이 안 되더라고요.”부산 금정구 부곡동 공수물오거리를 가리키며 제보자가 걱정스럽게 말했다.
학교를 마친 학생들이 차량 사이로 공수물오거리를 건너고 있다. 사진=국제신문 영상팀

지난달 29일 오후 현장을 찾은 취재팀은 신호가 없는 오거리를 보고 깜짝 놀랐다. 부산사대부고·부곡중에 다니는 학생들은 오거리에 얼기설기 엉킨 차량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하교했다. 또 각각 다른 방향을 향해 교차로를 통과하던 운전자들은 통행 순서를 안내해 줄 신호가 전혀 없는 탓에 저마다 경적을 울리며 위험한 주행을 이어갔다. 길을 건너는 학생들이 서로 비껴 지나가는 차량에 둘러싸여 운전자의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위험천만한 일도 벌어졌다.

공수물오거리에서는 지난달 11일 73세 여성이 달리던 차에 부딪혀 허리 골절로 입원 치료를 받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특히 중앙대로로 이어지는 이곳은 대형 화물차량과 시내버스의 통행이 잦아 등·하굣길의 학생과 주민의 안전을 끊임없이 위협한다.

그렇다면 공수물오거리에는 왜 그 흔한 신호기 하나 없을까. 공수물오거리는 부곡로·무학송로·부산대학로가 만난다. 문제는 본선인 부곡로가 왕복 3차로로 좁은 데다, 인근 부산대학로 방면 부곡사거리까지의 거리가 50m도 채 안 될 정도로 짧아 신호를 설치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따라서 도로 확장이 가장 확실한 해결책이지만, 예산문제 등이 겹쳐 시행되지 않고 있다.

   
공수물오거리. 사진=국제신문 영상팀
금정경찰서 교통안전계 강명진 경위는 “공수물오거리 일대에 과속방지턱은 이미 설치했고, 고원식 횡단보도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원식 횡단보도는 과속방지턱에 횡단보도를 합친 것이다. 강 경위는 이어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도로를 확장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금정구와 협의 중이며, 교통체계 개선 사업 예산을 확보해 신호기를 설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훈 기자 minhun@kookje.co.kr

▶국제신문은 부산 지역의 도로 문제에 대한 제보를 받습니다. 전화(051-500-5232), 메시지(국제신문 페이스북)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2. 2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3. 3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4. 4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5. 5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6. 6주진우 "김혜경, 유명 프로골퍼와 황제골프" 민주 "황당무계 소설" (종합)
  7. 7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8. 8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9. 9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10. 10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1. 1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2. 2주진우 "김혜경, 유명 프로골퍼와 황제골프" 민주 "황당무계 소설" (종합)
  3. 3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4. 4‘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5. 5전재수 "지광 스님에게 국제신문 정상화 촉구 서한문 보낼 것"
  6. 6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7. 7[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다시 하락해 35.3%…민주 36.0%·국힘 42.6%
  8. 8부산시의회 회의일수 연장 추진…김태효 “충분한 심의 시간 필요”
  9. 9이헌승 “국제신문 100억 체불 지광스님 불출석은 어불성설… 동행명령장 발부해야”
  10. 10與, 국감 이후 ‘조작기소 특검법’ 본격화
  1. 1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2. 2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3. 3부산~후쿠오카·삿포로 항공노선 가장 많이 이용한 연령대는
  4. 4“SMR 제작·운영·인재양성 부산허브 구축 속도를”
  5. 5부산 '이주배경인구' 9만6722명…중구 0~24세 비중 '전국 최상위'
  6. 6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7. 7청년 55% “조건 맞으면 지역 중소기업 갈 것”
  8. 8스마트링부터 부산 새 패션 브랜드까지…백화점 신수요 공략
  9. 9‘유일 非중국계 각형’ 삼성SDI, 美 텍사스 전력망에 ESS 공급
  10. 10FOMC에 반도체 실적까지…널뛰기 장세에 이벤트 촉각
  1. 1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2. 2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3. 3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4. 4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5. 5[속보]마트 출입구 안까지 차량 돌진한 50대 “영업하는지 확인하려고”
  6. 6‘부캉이’ 넓은 바다 적응 중…“조만간 떠날 듯”
  7. 7“한국에 묻히고 싶다” 프랑스 6·25 참전용사 유해 부산에 안장키로
  8. 8원양어선 타고 마약 5t 운반 80대, 22년 도피 끝에 국내 송환
  9. 9진주시민대책위, 이누스 진주공장 매각 철회·전원 고용 보장 촉구
  10. 10해양·양자 미래산업 닻 올린 부산…청년 인재 끌어당긴다
  1. 1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2. 2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3. 3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4. 4‘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5. 5은퇴 앞둔 최민정, 시작부터 금빛질주
  6. 6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7. 7안세영, 시즌 10번째 우승…프랑스오픈 3연패
  8. 8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9. 9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10. 10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주 13.7시간 노동의 덫
日 주 20시간法 만들자 알바앱 급성장…편법 단기고용 판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