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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26> 이선두 의령군수

“농가 소득·노인복지 증진 최우선”

  •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
  •  |   입력 : 2018-07-09 19:47:44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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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선자 좋은 공약 적극 수렴
- 홀몸노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
- 농업인 월급제 통한 생활 안정
- 임기 내 임대농가 1000호 육성

이선두(61) 경남 의령군수는 군정에 임하는 마음가짐으로 ‘춘풍추상(春風秋霜)’을 강조했다.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같이 부드럽게 하고 자신을 대할 때는 가을 서리처럼 엄격해야 한다’는 평소의 좌우명을 더욱 되새기겠다는 의지다. 그는 1977년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후 2015년 사천시 부시장으로 퇴직했으나 3년 만에 민선 공직자의 자리로 돌아왔다. 당선의 영광도 잠시 그는 산적한 지역 현안에 눈코 뜰 새가 없다. 경남도에서 가장 적은 인구, 미미한 성장 동력, 선거 때마다 불거지는 계층 간 갈등과 민심 분열,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다. 그는 우선 선거 후유증 치유에 집중하고 있다. 낙선 후보의 공약까지 적극 수렴해 군정에 반영하고 있다. 그는 “모든 것이 열악한 조건이지만 반드시 군민에게 희망을 불어넣는 군정으로 보답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경남 최약체 지자체라는 오명 극복 방안은.

이선두 경남 의령군수 당선인이 9일 경남도내 최약체 자치단체로 지목된 의령군의 발전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의령이 지닌 잠재력은 결코 최약체가 아니다. 함양~울산 고속도로 조기 개통과 국도 20호 확·포장 사업이 완료되면 의령이 크게 달라질 것이다. 고속도로 개통에 맞춰 산업단지와 물류단지를 조성하고 직업전문대학 유치에 전력할 계획이다. 선거 때 내건 슬로건이 ‘다시 의령의 청춘시대로’다. 중장기 과제인 ‘정주 인구 3만 명 회복, 5만 명 확충’을 통해 청년이 꿈을 활짝 펼치고 엄마가 아이 잘 키우고 교육 걱정 없는 의령을 만들어 나가겠다.

-공약 중 하나인 ‘농업인 월급제’는.

▶농업인 월급제는 농작물 예상 수매 금액의 30~60%를 월별로 나눠 먼저 지급하고 수확 후 이를 상환하는 제도다. 대다수 농민은 농작물 수확 전까지 수입이 없어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는다. 지자체가 농협과 약정해 농민에게 월급을 주고 이에 따른 대출이자 및 대행 수수료는 군이 부담하면 농민의 생활안정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우선 벼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운용의 묘를 살리면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본다.

-의령의 선진농업 육성 방안은.

▶농업 6차 산업은 생산과 가공, 판매라는 1, 2, 3차 산업을 융합한 산업이다. 이에 농축산물 종합가공 유통시설 구축, 기후변화 대비 신작물 및 농법 개발보급, 지역 농산물 로컬 푸드마켓 설치, 친환경 농업 자립기반 조성, 전통음식 박람회 유치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렇게 하면 인구의 유입이 확대되고 지역의 소비 확대로 이어지면서 지역 발전의 속도가 높아질 것이다. 이는 공약인 ‘억대 부자 농가 1000호 육성’과도 맞물려 농촌이 더 윤택해지고 지역 경제도 살아날 것으로 자신한다.

-의령은 노인 인구가 30%를 넘는 초고령화 사회다. 복지 대책은.

▶혼자 사는 어르신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3대 문제인 ‘빈곤·질병·고독’을 해소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무엇보다 어르신의 활력이 넘치는 노년을 위해 여가·경제활동 제공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공익형 일자리도 확대, 발굴하겠다. 300개의 일자리를 시작으로 임기 중 연차적으로 1000개까지 늘릴 생각이다. 예산은 60억 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본다. 여가 선용과 건강 관리를 위해 노인 복지회관을 건립해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치매 환자 간병비 지원으로 가족의 부담을 줄이고, 지역 버스 무료 이용은 물론 현행 12개 읍·면 53개 마을에 운영 중인 1000원 택시를 13개 읍면 60개 마을로 확대할 것이다.

-의령은 ‘호국 의병’의 본산이지만 전국 지명도가 낮다.

▶군민과 전국 향우가 힘을 합친 끝에 2010년 의병의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하는 성과를 일궜다. 2011년 6월 1일 제1회 의병의날을 성대하게 개최, 의령을 ‘의병의 수도’로 널리 알렸다. 하지만 국가 주도 기념식이 전국 의병 활동지역에서 순번제로 개최돼 아쉬움이 있다. 앞으로 ‘세계 의병박물관’을 건립해 의병의 산실이라는 자긍심 고취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건립 추진 중인 체육관도 ‘의병문화체육관’으로 확대해 스포츠뿐 아니라 의병 관련 기관단체의 사무실과 공직자·청소년의 정신교육장으로 활용할 것이다. 의병제전 역시 의병문화관광축제로 확대해 새로운 유형의 글로벌축제로 승화시키도록 하겠다.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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