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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28> 문준희 합천군수

“황강 직선화 공사 용역 후 재추진”

  •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
  •  |   입력 : 2018-07-11 20:04:59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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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강 공사 후 생길 폐천 부지
- 공장 등 유치, 인구 증가 도모
- 24시간 탁아사업 시범 실시
- 농촌 주택 반값 임대 등 추진

문준희(58) 경남 합천군수는 와신상담으로 보냈던 지난 4년의 준비만큼 군정에 임하는 각오도 남다르다. 그는 재선의 경남도의원으로, 경남도청 공무원 노조가 실시한 투표에서 일 잘하는 베스트 의원으로 선정될 정도로 정치역량을 인정받았다. 무난하리라 여겼던 2014년 지방선거 군수 공천에서 탈락은 충격이었지만 새로운 도전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그 이후 처음으로 도의원에 출마했던 초심으로 돌아가 4년 동안 17개 읍·면을 누비며 주민과 얼굴을 맞대고 현안과 애로사항을 들었다. 정당 공천에도 연연하지 않았다. 군민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며 기존 틀을 깨지 않고서는 발전도 없다는 소신을 밝혔다.

   
문준희 합천군수가 선거운동기간 찬반 논란을 일으킨 황강 직강공사 추진공약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새로운 합천, 살맛 나는 합천을 만들려는 군민의 도전이고, 선택이었다”는 그는 ‘희망 합천의 새 시대’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선거는 지나친 경쟁 탓인지 흑색선전과 음해 등이 넘쳤다.

▶선거란 운동회와 같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군 백군으로 나눠 경쟁하지만 끝나면 승패와 관계없이 모두가 친구로 되돌아가는 즐거운 축제여야 한다. 그러나 선거기간 흑색선전과 음해성 루머는 선거 이후에도 군민의 분열과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암세포로 남는다. 권모술수와 음해의 구시대적 작태는 이번 선거를 끝으로 사라져야 할 것이며 지역 정치인으로 올바른 선거문화를 조성하는 데 노력하겠다.

-서부경남 지역의 공통된 과제인 인구감소에 대한 대책은.

▶과거 합천은 인구 20만 명에 달했지만 현재는 4만6000명에 불과하다. 오래전부터 인구소멸 지역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이에 모든 공약은 인구 증가로 귀결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기 대책으로는 24시간 탁아사업 시범 실시, 육아지원센터 운영시간 연장 등 육아 환경 개선과 귀농·귀촌인 유치를 위한 농촌주택 반값 임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기대책으로 황강 직강공사(하천 직선화 공사) 재추진, 국제복합도시 유치, 신재생에너지 융·복합단지 조성 등을 통해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해 인구 유입을 도모하겠다.

-황강 직강공사는 구시대적 토목공사와 환경파괴라는 지적이 있다.

▶그런 우려는 충분히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침체의 늪에 빠져 있는 합천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과감한 변화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 그 대책 중 하나가 황강 직강공사라고 자신한다. 황강 직강공사는 두 번 시도됐다. 1966년에는 기공식까지 열었으나 합천댐 건설 계획 발표로 공사가 취소됐다. 1997년에는 국제통화기금(IMF) 여파로 사업자가 파산하는 바람에 공사를 하지 못했다.

전문가에게 자문한 결과 환경 파괴도 적고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추후 황강 직강공사 타당성 조사 용역을 통해 검증을 받아 사업을 추진하겠다.

-황강 직강공사에 따른 효과는.

▶황강 직강공사를 하면 300만 ㎡ 규모의 폐천 부지가 발생한다. 이곳에 산업단지, 생활 주거형 복합단지, 개방형 스포츠 단지를 조성할 수 있고 대기업의 공장도 유치할 수 있다. 국제복합도시 유치도 방안이 될 수 있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인구는 1만 명 이상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고, 고용은 8만 명, 생산 유발효과는 1조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한다.

-대형 프로젝트 외 지역 발전 정책은.

▶합천은 농축산업은 물론 관광, 문화예술 모든 분야에 자원이 풍부하다. 이런 자원의 활용도를 극대화해 경제활성화와 발전,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다. 이를 위해 합천개발공사 설립과 ‘지역 상품 우선 사용 조례’ 제정,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발전단지 조성과 남부내륙철도 합천역 유치 등 기반 조성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합천호 주변에는 예술인촌 조성과 함께 대기업 복지타운과 대형 리조트를 유치하고 옥전·삼가고분군 등 군을 대표하는 가야 유적을 복원 정비해 관광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것이다. 이와 함께 전국에서 원폭 환우가 가장 많은 만큼 원폭에 대한 경각심을 위해 세계평화공원을 조성하는 등 합천에서만 볼 수 있고, 만날 수 있는 자원으로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데 주안점을 둘 것이다.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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