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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우리 동네 핫 플레이스&마스터 <16> 수영구 편

광안리·사적공원·빵천동 … 먹고 보고 느끼는 ‘맛캉스 1번지’

  • 국제신문
  • 김봉기 기자 superche@kookje.co.kr
  •  |  입력 : 2018-07-15 19:32:29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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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경상좌수영서 지명 유래
- 수영사적공원 야류 등 보존 관리

- 광안리 ‘차없는 문화 거리’ 운영
- 광안대교 배경 해변 거대 무대로

- 빵마니아 성지 남천동 빵집거리
- 톡톡 개성튀는 25개 가게 성업
- 스토리텔링·맛으로 전국구 부상

부산을 상징하는 부산불꽃축제의 배경인 광안리해수욕장. 수영구에는 핵심 관광지 광안리해수욕장 외에도 숨은 핫 플레이스가 있다. 구의 오랜 역사를 보여주는 수영사적공원과 여름만 되면 차 없는 거리로 탈바꿈해 문화 공연이 녹아드는 해안로, 빵 마니아들의 성지 빵천동이다.
   
수영사적공원은 조선시대 동남해 수군을 관할했던 경상좌도 수군절도사영이 있던 자리로 수영교차로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에 조성됐다.
■해양문화의 보고 수영사적공원
1995년 남구에서 갈라져 나온 수영구의 ‘수영’이라는 명칭은 경상좌수영에서 따온 것이다. 경상좌수영이란 조선시대 경상좌도 수군절도사영의 줄임말로 현재 수영사적공원이 들어선 자리가 과거 경상좌수영지다. 이곳에는 임진왜란 당시 왜적에 맞서 싸우다 전사한 25인의 넋을 모신 25의용사와 독도 영유권을 지키기 위해 일본 땅까지 가면서 활약한 안용복 장군을 모신 사당인 수강사 등 유형문화재가 다수 있다. 수영야류 좌수영어방놀이 등 무형문화재를 보존 관리하는 수영민속예술관도 있다. 여기에 각각 550년과 4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곰솔 푸조나무 등 천연기념물까지 보유하고 있다.

4월부터 6월까지, 9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이면 공원 내 야외 놀이마당에서는 무형문화재 공연과 수영전통민속예술축제 등 다양한 상설공연도 열린다. 수영구는 수영성과 관련한 문화재가 한데 모인 공원을 계속해서 정비하고 복원해 역사교육장이자 시민의 휴식처로 활용하고 있다. 수영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해 부산의 새로운 유적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차 없는 문화의 거리

   
수영구 광안리 해수욕장 앞 차 없는 문화거리에서 펼쳐진 인형극을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여름이 되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관광객으로 붐비는 광안리해수욕장. 터져 나갈 듯한 인파가 몰리는 주말 저녁이면 해수욕장 앞 도로는 ‘문화의 거리’로 변신한다. 수영구는 2007년부터 12년째 여름 휴가철인 7월과 8월 해수욕장 개장 기간에 맞춰 주말 저녁마다 광안리해수욕장 앞 해변로 800m 구간을 ‘차 없는 문화의 거리’로 운영한다. 오후 9시부터 자정을 넘긴 0시30분까지 해변로 구간의 자동차 운행이 통제된다.

광안리 일대의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관광객에게 문화행사를 제공해 광안리를 품격 있는 문화공간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행사다. 광안리 바다와 광안대교의 야경을 배경으로 해변로는 무대이자 객석인 ‘힐링 로드’로 바뀐다.

차 없는 문화의 거리에서만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공연으로는 비보이 경연대회, 광대 연극제, 코믹매직 퍼포먼스 등 거리 문화를 상징하는 자율 공연 팀들의 무대가 있다. 공연 관람에 더해 관광객들이 직접 체험을 통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내용으로는 페이스페인팅, 초크 아트, 바다 캔들 만들기 등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평소 공연의 기회를 얻지 못하는 동호인 밴드와 댄스팀에게 관광객을 상대로 솜씨를 뽐낼 절호의 기회가 주어진다. 부산지역 대학교의 사진·카툰 동아리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빵 마니아들의 성지 빵천동

빵천동. 수영구 남천동의 애칭이다. 빵집이 밀집한 남천동 빵집 거리에서 따왔다. 남천동에는 부산을 대표하는 빵집 브랜드인 ‘옵스’를 포함해 개성을 자랑하는 빵집 25곳이 모여 있다. 빵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빵천동의 빵집에 다녀와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수영구는 빵집이 모인 남천동을 명물화하기 위해 빵천동을 알리는 지도를 만들었다.

빵집의 성격도 다양하다. 토박이 빵집과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 최고급 빵집 등이 맛과 개성을 겨루고 있다. 부산을 제패했다는 평가의 단팥빵을 만들어 내는 부산 제1호 제과기능장의 집, 부산 최초로 쌀빵을 빚은 빵집, 프랑스 제빵사가 빵을 빚는 곳, 복지시설에 ‘희망을 빵’을 후원하는 착한 빵집. 서로 다른 맛만큼이나 다양한 이야기도 담았다.

남천동 빵집은 단순히 맛과 이야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건강에도 주목한다. 유기농 재료를 쓰고 천연 발효 방식으로 빵을 굽는다. 남천동 빵집을 찾아 한 시간 남짓 걷다 보면 지역의 대표적인 벚꽃길인 남천동 삼익비치 벚꽃길과 400세가 훌쩍 넘은 팽나무를 만난다. 푸르른 나무를 곁에 두고 빵 굽는 내음을 만끽한 뒤 남천해변공원에서 광안리 해수욕장을 만나 바다와 대화하면 치유되는 자신을 만난다. 김봉기 기자 superch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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