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개통한 부산 중앙버스전용차로(BRT)에서 세 번째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번에는 퇴근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사고가 발생하면서 BRT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6시35분 동래구 명륜동 대동병원 앞 횡단보도에서 무단횡단하던 A(여·61) 씨가 시내버스에 치여 중상을 입었다. 해당 도로는 동래구 내성교차로에서 해운대 운촌삼거리까지 이어지는 BRT 구간으로 편도 3차선이다. 사고 당시 A 씨는 퇴근 시간으로 2, 3차로가 모두 승용차로 꽉 막혀 있는 상황에서 정체된 차량 사이를 뚫으며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달려오는 버스를 보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이 사고로 중상을 입고 부산대학병원으로 후송됐다.
앞서 지난 2월과 3월에 발생한 해운대구 BRT 구간 교통사고 보행자는 모두 사망했다. 이들 사고는 모두 횡단보도에서 무단횡단하다 발생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이는 도로 한가운데에 버스정류장이라는 ‘안전지대’가 생기며 무단횡단의 유혹이 커졌기 때문이다.
도로교통공단 임창식 박사는 “버스의 제한속도를 낮추고 과속방지턱처럼 솟아 오른 고원식 횡단보도를 만든다면 효과적으로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