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m 연장 총 1194m 1안 선정
- 8인승 자동순환식 최소 34대
- 등산로 정비·체험시설 등 제안
- 시설 철거·설치에 413억 예상
- “이용객 산정 엄격해야” 지적도
- 절차 순항 땐 2020년 착공 가능
민간사업자의 사업 철회 반복으로 부산 금강공원 케이블카 현대화 사업이 수년째 지지부진한 가운데 부산시가 추경 예산을 확보해 연내 부지 매입에 나선다. 민간사업 추진 시 가이드라인이 될 기본계획도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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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가 추경 예산을 확보해 사유지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금강공원 케이블카 현대화 사업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20일 부산 금강공원에 설치된 케이블카.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부산시는 20일 시민단체 관계자와 전문가 등을 초청해 ‘금강공원 케이블카 현대화를 위한 기본계획 및 타당성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공개된 기본계획안을 보면 케이블카 노선은 기존 노선에서 남측으로 50m가량 연장된 총 1194m의 1안이 선정됐다. 1안은 산림 훼손 및 사업비 최소, 공원조성계획 변경 없음 등의 장점이 있다. 케이블카 형식은 현재 왕복식 삭도보다는 최근 추세를 반영한 8인승 자동순환삭도(일명 콘돌라)가 유리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건설·운영비가 많이 들고 지주를 많이 세워야 해 환경 훼손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속도는 3㎧로 6분38초(편도)가 걸리며 최소 34대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주차장 부지는 케이블카 하부정류장에서 200m 거리에 있어 이를 유희시설부지와 바꿔, 하부정류장과 유희시설 사이에 있도록 하는 안을 제안했다. 하부정류장에는 유희시설 및 소방안전체험관 등 금강공원 재정비 계획과 연계되도록 커피점 편의점 패스트푸드점을 도입하고 총면적 2140㎡ 규모의 지상 2층 건축물이 적정하다고 분석했다. 상부정류장은 케이블카 이용률을 높이려고 캐릭터전문관 야간경관시설 등의 체험시설을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경관 조망을 위해 높이 20m의 지상 4층 규모로 짓고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350m 등산로 정비도 제안했다. 기존 시설 철거와 새 케이블카 설치 등에 총 413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설문조사와 금강공원 방문객 등을 분석해 월 5만5000명, 연 66만5000여 명이 이용할 것으로 추산했다. 여기에다 편도요금 8000원(왕복 1만2000원)으로, 4.5% 할인을 적용해 비용편익(BC)을 분석한 결과 1.08로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이용객 및 가격 산정에 좀더 엄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산대 조재우(조경학과) 교수는 “더파크 동물원과 황령산 스노우캐슬 등 현재까지 부산시의 민간제안사업이 성공한 적이 없었던 만큼 모든 사업 타당성의 기본이 되는 이용객 수와 가격 산정은 매우 보수적으로 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금정산 국립공원 신청과 관련해 사업 진척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부산시 백무현 산림녹지과장은 “오는 10월 금정산국립공원 타당성 용역 결과가 나오면 내년 초 환경부에 국립공원 신청을 할 예정인데 그 전에 금강공원 재정비사업이 어느 정도 진척돼야 한다”며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재정비사업을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추경에서 65억 원을 확보해 유희시설부지(3만3000㎡)를 매입한 뒤 내년 초 민간제안 접수를 받을 계획이다. 이후 부산발전연구원 등에 타당성 분석 후 시의회 동의와 제3자 제안공고, 민간사업자 선정 등 관련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이르면 2020년 7월께 착공할 것으로 본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