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수돗물 안전성 딜레마 <하> 취수원 다변화 필요성

낙동강 아닌 다른수계서 원수 확보해야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18-07-23 20:39:08
  •  |   본지 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10년전보다 공장 배 이상 급증
- 전체 취수 56% 차지 강변여과
- 미규제 미량유해물질 못 걸러
- 남강 상류유역 등 대체 목소리
- 상수도본부 13개방안 조사용역

부산시의 현재 취수원 다변화 계획을 보면 일 최대수요량인 총 110만 t 중 남강물 33만 t, 강변여과수 62만 t, 해수담수 15만 t이다. 강변여과수가 전체의 56%를 차지할 정도지만 최근 논란이 되는 과불화화합물 등 미규제 미량유해물질을 걸러주지는 못한다는 점에서 재고가 필요하다.
   
부산시의 주요 취수원 다변화 계획인 강변여과가 증가하는 미규제 미량유해물질을 걸러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계획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사진은 2015년 5월 경남 창녕군에 설치된 집수정을 통해 생산된 강변여과수가 쏟아져나오는 모습. 한국수자원공사 제공
■2012년부터 강변여과수 추진

23일 부산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경남 창녕군 낙동강변에서 하루 68만 t의 물을 여과해 내년부터 부산(62만 t)과 양산(6만 t)에 공급하는 내용의 협약을 부산시 한국수자원공사와 맺고 2012년 1조5000억 원대의 ‘낙동강 강변여과수 사업’을 추진했다. 강변여과수는 하천 바닥의 모래·자갈층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여과된 물을 말한다. 그러나 2015년 집수정 1개 설치 후 시험운영과정에서 지하수 감소로 인한 주민 반발로 중단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경남 창원시와 김해시는 자체적으로 강변여과수 개발에 나섰다. 그러나 지난 5월 국립환경과학원의 과불화화합물 조사 결과, 두 지자체의 3개 강변여과수 정수장의 수돗물이 낙동강을 원수로 한 부산의 수돗물보다 오히려 최대 3배 이상 높았다.

강변여과수의 경우 조류나 유기물 등은 걸러내며 대형 수질오염사고 발생 시 취수구를 막고 미리 취수한 물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 그러나 과불화화합물과 같은 미규제 미량유해물질은 제거하기 어렵다는 게 다수의 의견이다.

인제대 박재현(토목도시공학부) 교수는 “강변여과 특성상 생물의 먹이가 되는 유기화합물 등은 95% 제거되나 1,4-다이옥신 등 일부 화학물질이나 의약물질은 제거가 어렵다”며 “다만 강변여과과정에서 화학물질이 새로 생성되는 것은 아니고, 하천 바닥에서 물이 머물면서 며칠 전 유입됐던 물질이 추가돼 원수보다 많이 검출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기존 취수원인 낙동강이 아닌 아예 다른 수계로 대체상수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환경부 관계자조차 ‘낙동강에는 공장이 많아 상대적으로 공장이 적은 다른 수계와 똑같은 수질을 만들 수 없다’고 털어놓을 정도다. 2002년 전 100개 6882만 ㎡ 규모 수준의 낙동강 인근 공단은 현재 217개 1억3317만 ㎡로 배 이상 급증한 상태다.

■“취수원다변화계획 새로 짜야”

현재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는 크게 13개에 달하는 취수원 다변화 방안을 살펴보는 ‘수자원 확보방안 조사’ 용역을 내년 1월까지 진행 중이다. 이 용역에는 해수담수와 기수담수를 비롯해 ▷회동수원지 증고 ▷남강댐-합천댐 도수터널 연결 ▷황강·낙동강 합류부 취수장 신설 ▷선택적 취수탑 ▷식수 전용 하천 ▷인공습지 ▷인공함양(인위적으로 물 주입) ▷황강 상류 지하댐 ▷녹색댐 ▷대규모 청정지하저수지 ▷터널식 강변여과 ▷수질정화체계 조정 등 지금까지 진행되거나 혹은 제안됐던 안들이 거의 총망라돼있다.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30년 가까이 취수원 다변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너무나 많은 제안이 나와 나중에 제외됐다는 얘기를 듣지 않으려 가능한 모든 제안을 검토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최근 열렸던 용역 중간보고회서 나온 자료를 보면, 낙동강이 아닌 다른 수계를 취수원으로 하는 안 중 회동수원지 증고 및 인공함양은 주변 가구 수몰 등, 수질정화체계 조정은 효과 미미 등의 이유로 실효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인공습지의 경우 합천 양진 등 6곳에 분산 설치 시 최대 130만 t 개발 가능하다고 봤다. 그러나 관리 및 지하수 감소문제가 있고 이 같은 대규모 사업추진 전례가 없으며 효과도 입증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남강댐 상류유역에서 취수할 경우 하루 86만t 이상 확보 가능할 것으로 봤다. 황강·낙동강 합류부 지점의 경우 ▷황강 및 낙동강 선택 취수 ▷표류수 취수 ▷지하댐 통한 간접취수 등 여러 세부안으로 검토가 진행 중이다.

30년 가까이 부산의 물문제를 연구해 온 부산발전연구원 신성교 선임연구위원은 “부산의 수돗물 문제는 해법이 없는 게 아니라 하나의 목소리로 모이지 못하고 중구난방식으로 이것저것 추진해오면서 추진력이 없었다는 점이다”며 “이번에야말로 단·장기 등 투 트랙으로 전략을 빨리 세우고 추진해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3. 3기장 일대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 본격 활용 가능해져
  4. 4김도읍 "청와대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증액 '선 계약, 후 특별법 반영'으로 결론
  5. 5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6. 6‘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7. 7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8. 8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9. 9헤어질 시간…부산 북항 상어 ‘부캉이’ 구조작전 시작
  10. 10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1. 1김도읍 "청와대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증액 '선 계약, 후 특별법 반영'으로 결론
  2. 2“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3. 3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4. 4“피지컬AI 항만 실증사업, 광양항 아닌 부산항서 해야”
  5. 5[속보] 강신철 국방장관 “매설지뢰, 北 국경선 요새화 관련 추정”
  6. 6李 지지율 2주째 상승 37.9%…양당 지지도 오차범위 접전
  7. 7여야 만난 강신철 국방부 장관 “北 지뢰 확인 땐 상응 조치…은폐 없다”(종합)
  8. 86·3 지방선거 신규당선자 평균재산 13.5억…광역단체장 중 김상욱 50억 최다
  9. 9靑 “DMZ 지뢰사고 현장조사 순전히 군사적 판단…李대통령 유엔 연설 무관”
  10. 10[뭐라노] 이재명 대통령의 시간
  1. 1기장 일대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 본격 활용 가능해져
  2. 2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3. 3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4. 4HJ중공업 조선업계 첫 올해 임단협 타결
  5. 5안주고 덜준 보험금, 5년간 1000건 육박
  6. 6올해 2분기 부산 경제 2.3% 증가…'12% 급증' 충북의 5분의 1
  7. 7경영난 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인가
  8. 8구멍 뚫린 실업급여…3차례 이상 반복수급 11만명에 6000억 지급
  9. 9'맵리스'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 시동...이동 조작 하나로
  10. 10“고속도로 잘 못 나가도 걱정 끝”… 15분 내 재진입 땐 기본요금 면제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3. 3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4. 4‘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5. 5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6. 6헤어질 시간…부산 북항 상어 ‘부캉이’ 구조작전 시작
  7. 7“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8. 8약사 면허 빌려 28억 부당이득…환수 거부에 法 “토해내라” 쐐기
  9. 9거창한마당대축제 내달 1~4일 개최…가을 거창 매력 한자리에
  10. 10공소시효 이틀 앞두고 세금 포탈 업자 송치…검·경 합동수사 빛 발해
  1. 1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2. 2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3. 3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4. 4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5. 5‘세계 최강’ 안세영, 배드민턴 女단식 금메달…아시안게임 첫 2연패
  6. 6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7. 7이소희·백하나 배드민턴 女 복식 24년 만에 금빛 스매시
  8. 8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9. 9안세영, 천위페이도 가볍게 압승…결승 진출
  10. 10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