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이 학생들이 교사들을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고발한 부산의 한 고등학교(국제신문 지난 23일자 6면 보도)를 긴급 조사해 일부 교사를 직무배제 할 것을 학교에 요청하고, 수사기관에 사건 수사를 의뢰했다.
시교육청은 23일 부산의 A고에 장학사를 파견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교사들의 성희롱 발언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이 학교 재학생 510여 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수십 명의 학생이 수업시간 등에 ‘너희 엄마들은 얼굴이 삭아서 화장을 해야 한다’ ‘여자들은 속옷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들었다고 답했다. 시교육청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발언을 한 교사 5명을 직무배제할 것을 A고에 요청했으며, 나머지 2, 3명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벌여 직무배제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설문조사 자료 등을 수사기관에 넘기고 수사를 의뢰했다.
A고는 지난 20일 교내 복도에 교사들의 성희롱을 고발하는 미투 대자보가 게재됐으며, 메모지 형태의 고발도 잇따르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방학기간이어서 학생이나 교사 대상 관련 교육은 개학 이후에 진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송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