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수돗물 안전성 불안 높아지는데 학교 정수기 없애고 음수대 설치

정수 기능 따로 없어 불신감

  • 하송이 기자
  •  |   입력 : 2018-07-24 21:01:29
  •  |   본지 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학생, 교무실 정수기만 사용
- 일각선 “비용절감 꼼수” 지적

부산지역 일부 초중고교가 학생용 정수기를 없애고 대신 수돗물 음수대를 설치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수돗물 먹기를 꺼리는 학생들은 정수기가 있는 교무실 앞에 줄을 서는가 하면 일부 학교에선 ‘저 물 먹으면 배탈 난다’는 근거 없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24일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의 말을 종합하면 본부는 2012년부터 교내 수돗물 음수대 설치 사업을 시작했다. 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학교의 신청을 받은 후 필요한 만큼 설치하는 형태로, 지난해까지 599대가 설치됐다. 한 학교당 5~10대씩 설치됐다고 본다면 60~100개교에 음수대가 설치된 셈이다. 음수대는 냉수 기능(일부는 온수 기능도 있음)만 있을 뿐 별다른 정수 기능은 없어 교내 다른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것과 같은 수돗물을 사용한다는 것이 상수도사업본부의 설명이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수돗물을 음용해도 안전하기 때문에 학교에도 설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학생과 학부모는 불안감을 호소한다. 부산지역 A중학교 학부모는 “얼마 전 다른 학부모와 학교에 갔는데 교무실 앞에 학생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 있길래 뭐하냐 물었더니 선생님 없을 때 정수기에서 물 받아가는 중이라고 했다”며 “교사들은 정수기를 사용하면서 학생들에게는 수돗물을 먹으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B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2학년 학생은 “얼마 전 친구가 ‘저 물 먹고 어떤 형이 장염에 걸렸다’고 말해서 집에서 가져온 물 다 마시고 나면 목말라도 참는다”고 털어놨다.

정수기와 음수대를 함께 사용하는 학교도 있지만 일부 학교는 학생들을 위한 정수기를 철거하고 대신 관리가 따로 필요하지 않은 음수대를 놓아 비용 절감을 위해 꼼수를 부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B초등학교 관계자는 “같은 정부 기관의 시책에 발맞추는 차원에서 지난해 음수대를 설치했다”면서도 “정수기는 관리 비용이 들지만 음수대는 들지 않는 점도 감안하지 않을 순 없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부산시교육청은 현황 파악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자료로는 모든 초등학교에 정수기가 설치되어 있다”며 “상황을 파악해보겠다”고 답했다.

하송이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시사난장] 풀숲에 버려진 ‘영도다리의 뼈’
  4. 4“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5. 5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6. 6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7. 7“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8. 8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9. 9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10. 10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5. 5李 대통령 지지율 1%p 하락 39%…민주 국힘 경합
  6. 6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7. 7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등 동구 주요 당직자,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 환영
  8. 8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9. 9[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10. 10李 대통령 지지율 2%p 오른 46%…조희대 탄핵 반대 45%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3. 3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4. 4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5. 5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6. 6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7. 7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8. 8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9. 9‘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0. 10가계대출 금리 5% 턱밑…고정형 주담대 사상 첫 5% 뚫어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3. 3“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4. 4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5. 5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6. 6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7. 7착취 당한 男 장애인 구조해도…부산엔 임시거처조차 없다
  8. 8국회 복지위 ‘침례병원 정상화’ 정부 결단 촉구
  9. 9본사 비대위·퇴직자, 지광 고소…실질경영자에 ‘체불 책임’ 추궁
  10. 10“대화 거부한 건 대주주…당당하면 왜 국회서 소명 안 했나”
  1. 1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2. 2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3. 3“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