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상에서 조업하고 있던 부산 선적 어선 2척이 충돌해 배가 가라앉고 선원 3명이 실종됐다.
해양경찰청은 26일 오전 6시15분 일본 북해도에서 동남쪽 방면 267해리 떨어진 북태평양 해상에서 부산 중구의 해인수산 어선 101금양호(289ｔ)와 부산 사하구 소재 동원해사랑 어선 803통영호(441ｔ)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101금양호가 침몰했다. 승선 중이던 선원 38명 중 35명이 구조되고 3명이 실종됐다.
해양경찰청과 해양수산부의 말을 종합하면 101금양호와 803통영호는 원양에서 꽁치잡이를 하는 봉수망 어선으로, 사고 당시 러시아 해역으로 진입하기 위해 이동 중이던 101금양호와 803통영호가 충돌했다. 해경은 101금양호에 탑승한 38명의 선원 중 7명이 한국인 선원이며 실종된 3명은 인도네시아인 선원이라고 밝혔다.
해경은 101금양호가 침몰하자 803통영호를 비롯해 인근에서 조업하던 91은혜호 등 선단선 11척이 선원 구조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구조된 35명은 803통영호에 타고 있으며 건강상태는 양호하다고 해경은 밝혔다. 해경은 운영사인 해창수산 등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 중인 한편 수색작업을 끝낸 선단선이 입항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에 나설 계획이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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