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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계서원, 조선 대유학자 구암 이정 선생의 자취가 오롯이

근처 가볼 만한 곳

  • 이완용 기자
  •  |   입력 : 2018-07-29 20:23:50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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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읍 이구산 선비길 인근에는 사천 출신으로 조선 시대 때의 대유학자 구암(龜巖) 이정(李楨:1512∼1571)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는 구계서원이 있다. 사천공설운동장에서 진주시 금곡면 방향으로 가다 보면 구암마을을 지나 만죽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다. 1611(광해군 3년)년 지방 유림이 구산사(龜山祠)라는 사당을 지었다가 1676(숙종 2년)년에 임금이 구계(龜溪)라는 사액을 내려 사액서원으로 승격됐다.
사천시 사천읍 구암마을 뒤 만죽산 기슭에 위치한 구계서원.
입구에서 풍영루까지는 50여 칸의 좁은 돌계단이 나온다. 몸가짐을 살피고 조심하는 마음으로 출입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풍영루를 지나면 왼쪽으로 강당인 구계서원이 있고 오른쪽에는 선비들이 기거했던 거경재와 명의재가 있다. 사당인 구산사는 정면 제일 높은 곳에 있는데 정면 중앙에 퇴계와 구암, 성옹 선생이 나란히 배향돼 있고 최관 선생은 종향으로 모셔져 있는데 해마다 3월과 9월 중정(中丁)일에 향사한다. 미수 허목 선생이 찬서한 구산사비(龜山祠碑)는 문화재 지정을 신청했다.

조선 명종 때의 학자인 구암은 지금의 사천읍 구암마을에서 태어났다. 다섯 살 때 천자문을 배워 12살 때는 하과(夏課)에서 장원급제했다. 17살 때는 성균관에 들어가 전국의 유생들과 학문을 함께했고, 25세 때인 1536년 문과 별시에서 장원급제했다. 다음 해 종 6품의 선교랑으로 벼슬을 시작해 형조좌랑, 한성부 판관, 예조정랑 등을 거쳤고 영천군수, 청주목사, 대사간, 예조참의 등도 지냈다. 경주부윤으로 있을때 서악서원을 창건했고 순천부사로 있을 때는 옥천정사를 지어 유풍 진작에 노력했다. 옥천정사는 임금의 사액을 받아 옥천서원으로 바뀌는데 경주의 서악서원, 사천의 구계서원 등 세 곳이 사액을 받았다.

이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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