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청 “10일까지 찜통 더위”
부산 열대야 지속 일수가 역대 최장을 기록 중인 가운데 부산의 열대야 발생일이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기록적인 더위는 이달 초순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부산기상청은 지난 30일 부산 밤 최저기온이 26.3도를 기록, 열대야 지속 일수 14일째를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28일 이미 역대 7월 부산 열대야 최장일수(12일)와 타이기록을 세운 것에 이어 29,30일도 열대야를 보이면서 역대 최장일을 경신했다.
최근 10년간(2008~2017년) 부산의 평균 열대야 발생일 수는 평년(1981~2010년)에 비해 평균 5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열대야 일수 평년값은 4.0일이었으나 최근 10년 평균값 6.3일로, 57% 급증했다. 8월 열대야 일수 평년값은 9.3일이었으나 최근 10년 평균은 12.8일로, 37.6% 증가했다. 이처럼 열대야 발생일수가 급증한 것은 기후온난화로 전체 기온이 오르는 데다 도시 열섬 현상으로 낮에 받은 열기가 밤에도 빠져나가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는 대기상층부(상공 5~10㎞)까지 고온의 공기로 뒤덮여 있고, 여기에 맑은 날씨로 강한 일사효과까지 더해졌다.
기상청은 31일 오전 11시를 기해 부산과 일부 경남지역(경남 남해·거제)에 폭염경보로 강화했다. 8월은 무더위가 더욱 기세를 부리는 시기여서 이달 10일까지 기록적인 찜통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 기간 지역별 예상기온은 부산 24~34도, 울산 25~36도, 경남 24~36도다.
한편 태풍 ‘종다리’는 지난 29일 열대저압부로 약화됐으나 남해상의 높은 수온의 영향을 받아 일본 규슈 서쪽 해상과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머물면서 31일 밤부터 1일 사이 다시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
조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