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민주당 첫 여성의장 책임감
- 집행부 보완하고 경쟁 할 것
- 조직강화특위 구성 사무처 강화
- 민원해결위·공약위 만들어 소통
새로운 지역의회가 출범한 지 한 달이 지났다. 국제신문은 경남도·울산시의회 그리고 각 기초의회 의장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달라진 경남·울산의 모습을 듣는다. 첫 번째는 사상 첫 40대 여성 의장으로 관심을 끈 김지수(48·더불어민주당) 경남도의회 의장이다. 그는 7일 경남도의회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40대 여성’보다 ‘첫 민주당 의장’이란 점에 더 무게를 뒀다. 지방의회 강화에 주력할 뜻을 피력했고 야당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첫 인사청문회에 관한 구상도 밝혔다.
| |  |
|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이 7일 국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제11대 도의회 출범 한 달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경남도의회 제공 |
-도의회가 출범한 지 한 달이 지났다.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동안 도의회는 두 번의 임시회를 열었다. 첫 임시회에서 여야 의원들이 소통과 협치를 통해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 선출과 원구성을 마쳤다. 두 번째 임시회에선 도청과 교육청의 업무보고, 제1회 추경 예산안, 성동조선 회생을 위한 대정부 건의문 등 각종 안건을 처리했다. 의원들이 많은 연구와 자료 분석으로 활발한 질의와 토론을 펼쳐 언론 등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가가 있어 뿌듯하다.
-도의회 사상 첫 40대 여성 의장이란 점에서 주목받았다.
▶보수적인 경남에서 고정관념을 깨뜨렸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고무적으로 생각하지만 ‘민주당 첫 의장’이라는 점이 더 큰 책무감으로 다가온다. 도민들이 민주당을 처음으로 도의회의 과반수가 넘는 여당으로 만들었다. ‘정말 잘해서 도민들에게 실망을 주면 안 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인사청문회가 도입되는데.
▶처음 시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도 안착이 중요하다. 규모가 큰 출자출연기관 6곳은 우선 시행하고 나머지 기관은 향후 협의할 계획이다. 경남도와 ‘청문간담회’ 형식으로 각 상임위에서 하기로 합의했다. 세부적인 내용까지 합의되면 조례 제정 대신 도와 도의회가 협약을 맺을 것이다. 출자출연 기관장 인사권은 단체장에게 있지만 도민이 뽑은 도의회의 검증 과정은 꼭 필요하다.
-도의회가 민주당으로 세력 교체 후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구성이 원만하게 이뤄졌다.
▶소통의 결과다. 앞으로도 도의회 의장으로서 의회 구성원 모두가 토론을 통해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할 수 있도록 의장단과 원내 교섭단체, 비교섭단체 의원까지 빠짐없이 소통하고 조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민주당 의원 34명 중 32명이 초선이다.
▶다선 의원의 경륜도 중요하지만 초선 의원의 개혁성이 도의회 의정 활동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초선이라도 시·군의 기초의회와 시민·사회단체, 다양한 전문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던 분들이다.
-그동안 경남도의회가 거수기란 비난이 많았다.
▶도의회는 도청과 함께 도정을 책임지는 두 개의 수레바퀴다. 이번 11대 도의회는 도청의 정책을 추인하는 수동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지방정부를 보완하고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도의회로 거듭날 것이다.
-11대 도의회에서 주력할 점은.
▶의회 사무처 조직을 강화하겠다. 지방의회가 제대로 역할을 하기 위해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앞으로 조직강화 특위를 만들어 외부 용역보고서, 다른 광역의회의 사무처 운영 사례 등을 참고해 사무처 조직을 강화할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공보 기능 강화다. 민원해결위원회를 구성해 의회 차원에서 민원이나 청원을 담당하고 공약위원회를 만들어 의원들의 공약이 실행되도록 지원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지난 10대 도의회에서 고군분투했다.
▶힘든 시간이었다. 전체 의원 55명 중 야당 의원은 5명에 불과했다. 안건 발의에 필요한 10명의 서명을 받기조차 쉽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전국 광역지자체 최초로 ‘경상남도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활안정지원과 기념사업 조례’를 대표 발의해 통과시켰다. 이 조례가 근거가 돼 8월 14일을 ‘경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념일’로 지정해 매년 행사를 열고 있다.
약사 출신인 김 의장은 지난 10대 도의회에 비례대표로 입문했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창원2 지역구에 출마해 재선에성공했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