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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의회 의장에게 듣는다 <10> 박용삼 고성군의회 의장

“활주로 건설해 항공벨트 참여해야”

  •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8-22 19:46:35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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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비행기 시험 이착륙위해 필요
- 지역경제 어려워 무거운 책임감
- 군민 먹고사는 문제 해결 급선무
- 집행부 발목잡기보다 대안 제시
- 민의 대변 의회 모습 보여줄 것

경남 고성군의회 박용삼(58·자유한국당) 의장은 지역 내에서 인맥이 두텁기로 정평이 나 있다. 고성 토박이로 20대부터 각종 사회·봉사단체의 총무와 회장을 두루 맡아 인맥이 넓은 만큼 민원도 많아 언제나 일에 파묻혀 산다. 평소 약속 실천과 신뢰를 좌우명으로 삼고 생활해와 지역 내 평판도 자자하다. 의장 후보를 별도로 등록하지 않는 교황식 선출 방식 덕분에 자연스럽게 의장으로 추대됐을 정도다. 그는 의장이 되고 난 후 현장 중심의 의정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박용삼 고성군의회 의장이 22일 어려운 고성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여야가 따로 없고 집행부와 의회가 힘을 합쳐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가는 곳마다 피부로 느낀다. 지역 경기가 너무나 안 좋다. 집행부와 의회가 지역경기 회복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재선 의원으로 의장에 당선됐다.

▶동료 의원과 군민께 감사드린다. 지역경제가 너무 어려워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군민의 대변인으로 사명감을 갖고 고성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각오다.

-민주당 군수와 군의원, 무소속이 많아졌다.

▶보수정당이 집권해온 지금까지와는 다른 구도다. 여당 군수는 물론 11명 의원 중 민주당 2명, 한국당 6명, 무소속 3명이다. 민주당과 무소속이 약진했다. 여성의원도 3명이 입성해 지역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군민들이 새로운 변화를 원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여당 군수와 야당 의장은 처음이다.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집행부와 싸움할 여유가 없다. 군민들은 지역경기가 안 좋아 못살겠다고 아우성인데 어떻게 여야가 따로 있고 군수와 의장이 따로 있겠는가.

-앞으로 의회 운영 방침은.

▶욕심과 권위 의식을 버리고 군민들이 맡겨준 고귀한 책무를 다하고 봉사한다는 자세로 본연의 의정활동에 임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자리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저부터 후반기에는 의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약속했다.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방안과 대안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춰 의정활동을 펼치겠다. 민의를 대변하는 진정한 군의회의 참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집행부와 관계 설정은 어떻게.

▶군 발전을 위해 소속 정당을 떠나 군수와 의장으로서 의무와 책무를 다해야 한다. 야당 의장이라서 행정에 괜히 발목 잡는 의회라는 소리는 듣기 싫다. 소통에 기본을 두고 잘못될 때는 올바른 대안을 제시하며 행정의 비효율과 시행착오를 최소화해나가고 싶은 생각이다.

-현 지역 경기는 어느 정도로 힘드나.

▶지난 4월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됐다. 조선경기 불황으로 선박 관련 제조업체의 가동률이 현저히 낮아졌다. 한때 동해면을 중심으로 조선기자재업체에 1만 명 이상 일했다. 지금은 어떠한가. 썰렁할 정도다. 지역경제 살리기가 최우선이다. 군민의 생활이 나아질 수 있도록 경제 회생에 합심하고 힘을 모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기 활성화 방안을 제시한다면.

▶남부내륙철도와 자란만 해양치유단지, LNG벙커링 클러스터 구축사업 등 집행부가 추진하는 굵직한 현안사업이 많다. 개인적으로는 넓은 땅에 비해 가격이 싼 고성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싶다. 고성은 인근 진주나 사천보다 땅값이 싸고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든다면.

▶항공 관련 기자재업체 유치와 함께 활주로 건설을 제안하고 싶다. 큰 비행기가 시험비행 등 이착륙하려면 3.7㎞ 구간의 활주로가 있어야 하는데 적합한 땅이 있다. 진주 사천 고성으로 이어지는 항공벨트가 만들어져야 한다. 이 같은 대체 산업 유치를 통해 지역경기를 되살려야 한다.

박 의장은 농업인 출신이다. 지금도 첨단 자동화시설을 갖춘 양계장을 운영하고 있다. 농협 이사와 대의원을 거쳐 2006년 고성동부농협장에 무투표 당선됐다. 주위의 적극적인 권유로 7대 군의원에 도전해 최다 득표를 얻었고, 이번 8대 재선에 성공해 의장에 당선됐다. 요즘도 새벽 4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양계장을 점검한 후 의회로 출근한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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