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불황에 따른 구조조정 여파로 경남 거제시와 통영시의 올 상반기 실업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이들 지역을 고용·산업위기지역으로 지정하고도 이런 결과가 나오자 정부 정책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별 주요 고용지표 집계 결과’를 보면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전국 9개 도지역 시·군 가운데 거제시의 실업률이 7.0%로 가장 높았으며 인근 통영시는 6.2%로 뒤를 이었다.
거제시는 지난해 상반기 조사에서 실업률이 2.9%에 불과했으나 1년 만에 4.1%포인트나 치솟았다. 지역별 고용조사가 시행된 2013년 이후 실업률 7%대를 기록한 것은 거제시가 처음이다. 통영시 실업률은 지난해 3.7%보다 2.5%포인트 오른 6.2%로 역대 최고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거제와 통영지역은 경기가 나쁘다 보니 실직자들이 구직활동을 해도 좀처럼 취업하지 못해 실업률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거제시 고용률은 58.6%로 지난해 상반기 63.5%보다 4.9%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통영시는 51.3%로 지난해 상반기 58.6%보다 7.4%포인트 급락했다.
거제와 통영뿐만 아니라 다른 고용·산업위기 지역들도 고용 상황이 악화일로다. 고성군의 실업률은 4.9%(지난해 2.5%)로 군지역 중에서 가장 높았다. 전북 군산시의 실업률은 4.1%(지난해 1.6%)였다. 경성대 김태훈 교수(경제금융물류학부)는 “정부가 고용위기지역에 특별자금을 지원한다고 했지만 아직 체감하지 못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대책은 양질의 일자리를 지원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위기지역 지정에 따른 지원대책이 보다 강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올 상반기 9개 도의 시지역 실업률은 3.5%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5%포인트 증가했고 군지역은 1.4%로 지난해보다 0.1%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대로 시지역 고용률은 59.3%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1%포인트 떨어졌고 군지역의 고용률은 65.9%로 1%포인트 하락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