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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의회 의장에게 듣는다 <15> 황세영 울산시의회 의장

“현대중공업 공공입찰 제한 유예해야”

  •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  |   입력 : 2018-09-03 19:34:36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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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 가까이서 생활정치 구현
- 집행부 부당 결정엔 적극 견제
- 공공기관 인사청문회 도입 필요
- 상임위원회 활동 강화할 것

“변화를 갈망하는 시민의 염원은 폭염보다 더 뜨겁다는 것을 지난 6·13지방선거를 통해 느꼈습니다. 그래서 더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안고 의정활동에 매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황세영 울산시의회 의장이 3일 의장실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7대 시의회의 특징에 대해 참신성을 강조하면서 울산과 시민을 위해 모든 노력을 집중할 것임을 밝혔다.
제7대 울산시의회 전반기 수장을 맡은 황세영(58·더불어민주당) 의장은 소감을 이같이 말하면서 구태와 악습은 과감히 끊고 의회가 민의의 전당으로 올곧게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을 다짐했다.

-시의원 22명 중 20명이 초선이다.

▶초선 의원이 많은 것은 전국적인 현상이다. 울산을 포함해 많은 지방의회의 세력이 교체됐다. 이는 정치풍토를 바꾸라는 시민의 요구이고, 그 책임을 의회가 부여받았다고 생각한다. 전문성은 떨어질지 모르나 참신함에 주목해주길 바란다. 7대 시의회는 과거처럼 소모적인 정쟁보다는 소통과 협치를 통해 생활정치를 구현할 것이다. 민주당 의원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크다. 야당인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울산과 시민을 위해 통 큰 협조를 해주리라 믿는다.

-민주당 출신에 초선 시의원이 시의장에 뽑힌 것은 1997년 광역시의회 출범 이후 처음이다.

▶관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 기대보다는 우려가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새로움은 늘 기대와 우려를 동반한다. 변화와 쇄신이라는 관점에서는 기존 관행에 익숙하지 않은 초선 의장이 더 유리한 측면이 있을 것이다. 그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뛰겠다.

-전반기 의회는 어떤 방향으로 이끌 생각인가.

▶여야 구분 없이 시의회란 공동체의 일원으로써 의원들 간에 함께 고민하고, 결론을 도출해나가는 풍토를 만들겠다. 오직 울산과 시민만을 바라보고 현장과 상임위원회 중심의 의정활동에 전력하겠다. 의회의 본령인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는 당연한 것이고 대안 제시에서도 양적, 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끌어내겠다.

-여소 야대 상황이고 시장이 같은 당 소속이라 시의회가 집행부의 거수기 역할을 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많다.

▶스스로 존재 이유와 가치를 잃게 되기 때문에 그런 일은 없으리라 장담한다. 개원과 동시에 열린 회기에서 이미 우리 시의회는 여야를 떠나 집행부의 일방통행에 제동을 걸었다. 넓고 깊은 협치가 중요하다. 합리적이지 않은 과정과 결정에 대해서는 같은 당이라도 분명한 입장을 표명할 것이다. 울산과 시민을 위한 것이라면 협조와 지원에도 인색하지 않을 것이다.

-주력산업인 조선업 침체로 울산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

▶현대중공업을 중심으로 한 조선업은 물론 울산 경제가 전반적으로 벼랑 끝에 서 있다. 어떻게든 현대중공업도, 노동자도, 울산도 함께 사는 묘수를 찾아야 한다. 그래서 우리 시의회가 앞장서 현대중공업의 공공선박 입찰 참가 제한을 유예해 달라고 건의문도 채택하고, 청와대와 국회를 방문했다. 앞으로도 울산경제 회생을 위해선 언제든지 조력자나 중재자 역할에 나설 것이다.

-최근 시가 공공기관장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 도입을 거부해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인사청문회 도입을 요구하는 의회와 각급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단칼에 무 자르듯 일축한 데 대해 솔직히 당혹스럽다. 이는 송철호 시장이 걸어온 정치철학과 가치에 배치되는 결정이 아닌지 모르겠다. 인사청문회 도입 문제는 법적 제도적 여건을 갖추는 것에 앞서 공기업 정상화를 할지 말지에 관한 시장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본다. 한 번 더 심사숙고해 의회와 충분한 협의가 있길 기대한다.

-동료 시의원과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울산시의원은 한배를 탄 공동운명체다.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면서 소통과 공감을 통해 협치의 정치를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 지방의회가 생활정치의 구심점이 되기 위해서는 시민의 관심과 협조가 절대적이다. 의원들이 울산과 시민을 위해 열심히 하고 있는지 감시하고, 격려도 많이 해주길 부탁드린다.

경북 영천 출신의 황 의장은 현대자동차에서 노조 대의원 등으로 활동한 전형적인 노동자 출신 정치인이다. 2006년 중구의회(4대)에 진출해 재선됐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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