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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의회 의장에게 듣는다 <17> 석만진 합천군의회 의장

“농축산업 예산 확보해 군민 지원”

  • 이완용 기자 wylee@kookje.co.kr
  •  |   입력 : 2018-09-05 19:31:56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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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 의원 초기갈등 접고 합심
- 초고령도시 오명벗는 방안 고민
- 읍·면 예산 균등배분 강화할 것
- 황강직강공사 군민 원하면 협조

경남 합천군의회는 출범 초반부터 불협화음이 일어났다. 자유한국당 의원 6명이 의장과 부의장 3개의 상임위원장 등 모두 5개 자리를 독식하자 더불어민주당 의원 3명과 무소속 의원 2명이 의원연수를 따로 실시할 정도로 내홍을 겪었다. 한 달 반가량을 끌던 갈등은 후반기에는 의장을 제외하고는 전반기에 직책을 맡은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모두 출마하지 않기로 약속하고 가까스로 봉합됐다. 요즘은 의원 간담회나 임시회 등에서 머리를 맞대는 모습이 보인다.
석만진 경남 합천군의회 의장이 5일 군의회 운영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재선의 석만진(62·한국당) 의장은 “의회 구성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군의 발전을 위해서는 모든 의원이 한목소리를 낼 준비가 돼 있다”며 “군민이 잘살 수 있게 고민하고 행동하는 의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반기 의장에 당선된 소감은.

▶부족한 저에게 중책을 맡겨주신 군민과 동료 의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난 4년간 의정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재선 의원으로서 더 성숙한 모습으로 의회를 꾸려가겠다. 출범 초기의 미흡했던 부분은 갈등과 화합을 통해 의회 민주주의를 정착시켜 나가는 과정으로 이해해주면 좋겠다. 후반기에는 의회가 소통과 협치를 바탕으로 원활하게 운영되리라 생각한다.

-군수가 초선이다. 집행부와의 관계 설정은.

▶군수의 선수 여부를 떠나 의회가 집행부에 휘둘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집행부가 독단적이거나 불합리한 구정을 자행한다면 감시와 견제라는 본연의 역할로 반드시 바로잡고야 말겠다. 전체 17개 읍·면에 예산을 균등하게 배분하고, 구정 업무가 형평성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역할을 강화하겠다. 집행부가 군민이 행복하고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군정을 펼친다면 파트너십을 발휘해 성원과 지지를 아끼지 않겠다.

-합천군은 소득원이 마땅찮다. 군의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절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소득원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 맑고 풍부한 물, 오염되지 않은 토양 같은 합천이 갖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 모두가 소득원이다. 기후도 다른 지역에 비해 고른 편이어서 풍수해가 적다. 덕분에 다양하고 뛰어난 품질의 농축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 특히 축산물 생산 역량과 규모는 도내에서는 가장 우수하다. 이를 특화하거나 마케팅화하는 것이 아직은 취약한 게 사실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군이 추진 중인 항노화 힐링단지 조성이나 6차 산업 육성, 농산물 유통분야 지원 등이 확대될 수 있도록 관련 예산 편성에 의회가 앞장서겠다. 미래 100년을 염두에 둔 시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이끌고 협조하겠다.

-군수가 선이 굵은 공약을 했다.

▶문준희 군수가 황강 직강 공사와 국제복합도시 유치를 공약했다. 황강 직강공사는 대우건설이 실현 가능성을 검토해 기본설계를 마치고 중앙하천심의회의 승인까지 받은 사업이다. 이후 IMF 구제금융 등으로 약속 기한인 3년 내 착공을 못 하는 바람에 고시가 소멸됐다. 당시 설계용역은 경제성과 실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은 환경이 많이 달라졌다. 사업을 재추진하기 위해서는 타당성 용역도 새로 실시하고 공청회 등을 통해 주민 동의도 다시 구해야 한다. 군민의 뜻이 모인다면 의회도 적극 협조하겠다. 국제복합도시 유치도 해외동포들이 국내로 돌아와 집단 정착지를 이뤄 살면서 사업체까지 이전해 온다면 반길 일이다. 초고령화 도시라는 오명을 갖고 있는 합천군이 주거와 산업, 문화, 교육 등이 융합된 신도시를 건설한다면 손뼉치겠다. 인구 유입과 일자리 창출, 세수 증가 등이 기대되면 언제든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

-군민께 하고 싶은 말은.

▶이번 제8대 의회는 군민의 뜻을 헤아리는 데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군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을 공고히 해 믿음을 주는 의정 활동을 실현하겠다. 우리 11명의 의원은 행복한 군민, 희망찬 합천을 만들기 위해 화합과 상생하는 의회를 만들겠다. 조언과 격려 그리고 변함없는 성원을 부탁한다.

합천우체국에서 35년간 집배원 생활을 하며 노조 지부장을 4차례 연임한 석 의장은 지난 7대 때 군의원으로 당선돼 후반기에 산업건설위원장을 지냈다.

이완용 기자 wy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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