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김해 갈등에 협의 지연
- 경남도 적극투자 없이 뒷짐만
부산 금정산을 관통해 금정구와 북구를 연결하는 산성터널이 18일 개통했지만 2020년 개통 예정인 부산 화명~경남 김해 초정을 잇는 광역도로개설사업이 지연되고 있어 이에 따른 장기간 교통 불편이 우려된다.
| |  |
| 17일 오전 부산 북구 산성터널 요금소에서 산성터널 및 접속도로 개통식이 열리고 있다. 18일 개통되는 산성터널은 북구 화명동과 금정구 장전동을 잇는 총길이 5.62㎞의 도로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
경남 김해시는 김해 초정과 부산 화명을 잇는 광역도로개설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부산과 김해 간 협의 지연과 경남도의 투자 부족이 원인이라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04년 3월부터 2020년까지 전체 2646억 원이 투자되는 사업이다. 부산 산성터널 구간이 완공되고 김해지역인 초정IC(중앙고속도로와 접속도로 연결)와의 연결이 2020년 말까지 완공 예정으로 추진돼 왔다.
현재 1단계 사업으로 부산 구간(화명대교 포함)이 완공됐고, 김해시는 2단계 사업으로 초정IC 등 잔여 구간에 대한 설계를 시행 중이다.
문제는 공사 장기화로 김해시가 추진하는 2단계 공사비가 당초 804억 원에서 추가로 1000억 원(초정IC 개설 660억, 잔여 도로 340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김해시는 부산시에 사업비를 분담하든지 아니면 초정IC를 제외한 채 사업을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부산시는 애초 계획대로 초정IC를 개설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해시는 “거액의 예산이 소요되는 초정IC 접속도로는 김해시의 이용률이 10% 정도지만 부산시의 이용률은 90%에 달한다”고 부산시를 압박하고 있다. 두 도시 간 협의는 지난해부터 10여 차례 진행됐지만 양측이 입장을 굽히지 않아 현재 상태로는 2020년 완공도 불확실해졌다.
경남도의 무관심도 한몫했다. 김해시 측은 “국토교통부 지침에 따르면 광역도로 개설은 광역시도 간 추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하지만 경남도는 뒷짐만 진 채 지금까지 매년 20억 원씩 고작 180억 원을 지원하는 등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다. 내년에도 20억 원 지원만 예정돼 있다”고 토로했다. 김해를 지역구로 둔 경남도의원들이 경남도에 시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도는 묵묵부답이다. 김해지역 A 도의원은 “부산과 김해 간 연결도로망이 개선되면 양측의 산업 물류에 큰 도움이 되는 윈윈게임”이라며 “이제부터라도 경남도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