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편성에 이어 집행 과정에서도 시민 참여가 확대된다.
부산시는 다음 달 17일까지 ‘예산 바로 쓰기 시민감시단’ 50명을 공개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예산 집행 과정에 참여해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일이 없는지를 감시하는 일이다. 시민이 예산 편성에 직접 관여하는 주민참여예산제는 2013년부터 시행돼 왔으나, 예산 집행 과정에서 시민감시단이 운영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반 시민으로 구성되는 시민감시단은 무보수 명예직이다. 임기는 2년이며 내년 1월부터 활동한다. 주로 예산 낭비 신고 및 처리, 예산 낭비에 관한 현장 방문, 예산 낭비 신고와 관련된 제도 개선, 지방보조금 부정 수급 방지 및 감시 등을 한다. 성과가 뛰어난 단원에게는 시장 표창과 격려금 지급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줄 예정이다.
신청 자격은 부산에 주소를 두고 있거나 부산에 있는 공공기관 또는 단체에 소속된 사람으로 인터넷 및 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고, 주민 중심의 건전하고 효율적인 지방재정 운용에 관심이 있으면 된다. 시 홈페이지(www.busan.go.kr) 또는 이메일(kyong23@korea.kr)로 신청할 수 있다.
부산시는 집행 과정에서 감시는 물론 시민이 직접 예산을 편성하는 주민참여예산제 규모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주민참여예산위원회는 총 27건, 110억 원을 내년 예산안으로 편성했다. 겨울 버스정류장 160개소에 4억 원을 들여 온열의자를 설치하거나 사하구 다대동에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사업이 대표적이다.
올해의 경우 주민참여예산위원회가 총 29건, 62억 원의 예산안을 편성했으나 실제 집행된 건 20건, 37억 원에 불과하다. 시는 주민참여예산 대부분이 주민 삶이나 안전과 직결된 생활밀착형 사업이라는 점에서 내년 편성 예산안은 모두 집행할 방침이다. 이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