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이번엔 교통사고 처리 여경 놓고 남녀 성대결 양상

지난달 연산교차로 차량 전도사고 때 한 네티즌 “처리과정 출동 여경 무능”

  • 김봉기 기자 superche@kookje.co.kr
  •  |   입력 : 2018-09-30 19:07:24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비판글 올리자 남성들 동조 댓글 쇄도
- 경찰 “여경들 사고 적극처리” 해명 불구
- 사실여부 확인보다 여성 비하 열 올려

한 누리꾼이 인터넷에 올린 여경 근무 사진과 글을 계기로 남녀 성 대결이 다시 일어나고 있다. 정부의 여경 채용 확대와 맞물리면서 30일 온라인에서 핫이슈로 부상했다.
   
지난 28일 부산 연제구 연산교차로 부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에서 여경과 시민이 사고 차량의 운전자를 구조하고 있다. 출처 인터넷 커뮤니티
발단은 지난 28일 부산 연제구 연산교차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의 처리를 놓고서 벌어졌다. 같은 날 오후 2시55분 연산교차로 부근에서 신호를 위반한 소형화물차량이 다른 화물 차량과 충돌해 좌측으로 넘어졌다. 연산교차로에서 교통지원 근무를 하던 부산경찰청 경비과 소속 여경기동제대 근무자 4명은 즉각 119와 연제경찰서에 사고 소식을 전파한 뒤 현장에 출동했다. 여경기동제대 소속 여경은 평상시 교통지원 업무를 하다가 시위 등이 있으면 현장에 투입된다.

문제는 당시 상황을 지켜본 시민이 경찰 지망생 카페에 사진과 함께 현장 상황을 설명한 게시물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그는 여경 4명이 아무런 조처 없이 발만 구르고 있었으며 구경하던 시민이 사고차량의 운전자를 구조했다고 지적했다. 카페에 오른 사진에는 남성으로 보이는 시민 2명과 제복을 입은 여경 4명이 사고 차량을 둘러싼 모습이 나온다. 게시글은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로 확산되며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여성 경찰을 ‘치안조무사’로 비하하고 세금 낭비라고 비아냥하는 댓글도 달렸다. 여경 선발 시 체력검사를 엄격히 하라며 직무 능력을 의심하는 글도 많이 올라왔다.

이 같은 글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등에 논의가 진행되지 않고 여경의 직무 능력을 폄하하는 양상으로 번졌다. 부산경찰청의 설명을 종합하면 직원 4명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시민 1명은 차량 위에서 운전자를 구조하고 있었으며 다른 1명은 조수석 문이 닫히지 않도록 붙잡고 있었다. 사고 난 화물차량이 소형이어서 여경 1명은 시민과 함께 문을 붙잡았고 나머지 3명은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교통정리에 나섰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이 올라 31만여 명의 동의를 받은 곰탕집 성추행 사건에서도 사건의 사실 여부를 따져 묻기보다 남녀 간의 성 대결 양상으로 번지며 사건의 본질이 흐려지는 일이 흔하다.

부산여성회 김재민 상임대표는 “경찰의 현장 대응에 관한 매뉴얼이나 훈련 내용에 관해서 문제를 지적해야지 단순히 여경이라는 것을 문제 삼는 것은 옳지 않다”며 “여성 혐오는 남성 중심의 문화에서 페미니즘 운동에 대한 역작용으로 일어난다”고 말했다.

김봉기 기자 superch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3. 3“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4. 4[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5. 5‘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6. 6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7. 7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8. 8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9. 9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0. 10“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3. 3[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4. 4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5. 5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6. 6靑 “이 대통령 ‘불의의 사고’ 표현, 부상 장병 위로한 것…북한 면죄부 주려는 것 아냐”
  7. 7전국 교정시설 수용률 126%…윤상현 “형사사법개편 앞두고 교도소 과밀 방치”
  8. 8이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청문요청안 재가
  9. 9정동영 “DMZ 지뢰 사고, 불행한 일…평화공존 더 절실해져”
  10. 10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4. 4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5. 5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6. 6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7. 7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8. 8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9. 9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우수학술 부문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일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3. 3‘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6. 6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7. 7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8. 8“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9. 9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10. 10부산 동구, 돔구장 유치 협의체 출범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6. 6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7. 7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8. 8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9. 9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속사권총 우승…한국 25번째 金
  10. 10윤규성, 태권도 품새 금메달…한국 남자 개인전 3연패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