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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미끼로 8억 챙긴 울산 온산항운노조 3명 구속

  • 국제신문
  •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  |  입력 : 2018-10-10 19:16:56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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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을 미끼로 구직자 67명을 속여 7억8000여만 원을 가로챈 울산의 항운노조 간부 등 3명이 구속됐다.

울산해양경찰서는 온산항운노조 사무국장 조모(43) 씨와 조 씨 인척인 노조원 김모(39) 씨, 김 씨의 친구인 최모(38) 씨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검거해 모두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조 씨 등은 2015년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구직자와 실직자 67명을 상대로 “2014년 신규 설립된 온산항운노조에 취업시켜주겠다”고 속여 총 7억8400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에 따르면 조 씨 등은 “3개월 안에 취업이 가능하다”며 우선 노조 가입비 명목으로 피해자 1명당 500만 원을 받아 챙겼다. 약속 3개월 후 피해자들이 “왜 취업이 되지 않느냐”며 따지자, 오히려 이들은 “간부들에게 접대하면 대기 순번이 빨라진다”며 진행비 명목으로 한 명당 적게는 500만 원에서 많게는 2500만 원까지 추가로 받았다.

피해자 중 실제 취업이 된 사람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중 몇몇은 다니던 직장도 그만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범 격인 조 씨는 온산항운노조에서 대외협력부장 겸 사무국장을 맡고 있었으나, 피해자들에게는 자신을 부위원장이라고 소개하며 곧 취업을 시켜줄 것처럼 행세했다. 이들은 이렇게 해서 받아 챙긴 돈을 유흥비나 생활비 등으로 탕진했다.
울산해경은 온산항운노조에 취업 명목으로 노조 가입비를 줬지만 취업은커녕 돈도 돌려주지 않는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그 후 4개월간 계좌 추적과 압수수색을 통해 조 씨 일당을 검거했다. 특히 조 씨 일당은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범행했으며, 피해자들에겐 수사기관의 방해로 취업 시기가 지연되고 있다고 속이기까지 했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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