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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애플 박물관’ 개관 4년 만에 원도심 명물

엄대흠 씨 자비털어 중앙동서 아이팟 등 400점 무료로 전시, 1980년대 매킨토시 체험 가능

  •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  |   입력 : 2018-10-12 20:13:46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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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달 100~200명 꾸준히 방문
- 진로 박람회에도 두 차례 초청

애플 컴퓨터에 큰 애착을 지닌 시민이 운영하는 애플 컴퓨터 박물관이 개관 4년 만에 부산 원도심의 명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4일 오전 부산 중구 애플 컴퓨터 박물관을 찾은 동아중학교 학생들에게 엄대흠 대표가 초창기 애플 컴퓨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12일 오전 부산 중구 중앙동에 있는 애플 컴퓨터 박물관. 이곳에는 1980년대에 만들어진 애플 컴퓨터를 비롯해 시대별로 애플사가 제작한 컴퓨터와 주변기기, 아이팟 등 약 400점이 자리했다. 관람료가 없는 데다 전시 컴퓨터 약 30대가 실제로 작동해 방문객이 직접 조작해볼 수 있다는 게 이 박물관의 강점이다.

이렇다 보니 견학을 위해 초중고교생은 물론 대학생들도 몰린다. 동아중학교 1학년 학생 25명도 자유학기제 진로체험을 위해 박물관을 다녀갔다. 학생들은 CCTV에 연결돼 자신의 모습을 화면에 비추는 매킨토시 컬러클래식이나, 1989년에 제작된 매킨토시 SE로 포토샵 1.0버전을 직접 구동해보는 데 큰 흥미를 보였다. 갤러그 테트리스 같은 고전게임도 가능했다. 소프트웨어 제작자를 꿈꾸는 김건우(12) 군은 “오래된 컴퓨터를 직접 만져보고 작동 원리를 배울 수 있어 매우 유익하다”고 말했다.

컴퓨터를 관리하며 방문객 설명을 돕는 사람은 관장인 엄대흠(50) 대표다. 엄 대표는 2014년 4월 자비를 들여 박물관 문을 열었다. 경남정보대 전자계산학과를 나와 지금도 컴퓨터 관련 업체를 운영하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전시 컴퓨터 관련 설명을 비롯해 업계 사정, 실무를 직접 설명할 수 있다. 박물관이 있는 40계단 주변엔 인쇄사가 밀집해 있어 디자인 관련학과 대학생들이 견학을 올 때면 인쇄사 대표들을 ‘초빙 강사’로 모시기도 한다. 엄 대표는 “애플 컴퓨터는 포토샵 등 전자출판 영역 기능이 매우 뛰어나다”며 “직접 사용했거나 해외 직구로 사들인 애플 컴퓨터를 사람들과 함께 보고 싶어 박물관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엄 대표가 한 달 100만 원의 운영비를 직접 부담하는 박물관에는 지금도 한 달에 100~200명이 꾸준히 방문한다. 특히 진로체험을 위해 방문하는 초중고교생과 대학생이 많아 올해 교육청 등이 주관하는 진로 박람회에 두 차례 초청됐다. 엄 대표는 서울 용산상가 컴퓨터 박물관 조성 사업의 자문위원 활동도 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이곳에서 스티브 잡스 7주기 추모 행사로 사진전과 영화 단체 관람 등 행사가 진행됐다. 엄 대표는 “단순히 좋아서 연 박물관이 교육장이자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돼 흡족하다. 가능한 한 오래 박물관을 운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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