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金, 과거 본지 희망원정대 참여
- 히말라야 14좌 ‘무산소 완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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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다이내믹 희망원정대’로 다울라기리에 오른 故 김창호 대장. 국제신문DB |
산악인 김창호(49·사진) 대장이 히말라야에 영원히 잠들었다. 그는 국제신문과 부산시가 공동 후원한 ‘다이내믹 부산 희망원정대’의 대원으로 참여한, 산악계에선 드물게 연구하는 산악인으로 유명하다.
김창호 대장을 비롯한 유영직(51·장비 담당) 이재훈(24·식량·의료 담당) 임일진(49·산악 다큐 촬영감독) 정준모(한국산악회 이사) 등 5명의 한국인 원정대는 지난 12일 밤(현지시간) 네팔 히말라야 구르자히말 원정 도중 베이스캠프(해발 3500m)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 대장이 이끄는 한국 원정대는 지난달 28일 새로운 길을 개척하려고 구르자히말봉에 올랐다가 변을 당했다. 이들은 눈사태에 휩쓸려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베이스캠프 바로 근처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됐고, 나머지 대원과 네팔인 가이드 등 시신 8구도 14일 모두 헬기 수송으로 수습됐다. 이들 시신은 다른 대형 헬리콥터 편으로 이날 수도 카트만두로 옮겨졌다.
아시아산악연맹 관계자는 “베이스캠프에서 사고를 당하는 것도 드물지만, 원정대 전원이 숨지는 것도 흔치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경북 예천 출신으로 서울시립대 산악부 OB인 김 대장은 평소 부산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겼다.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파키스탄의 카라코람 히말라야의 5000~7000m대의 미답봉을 주로 오르내리던 김 대장이었다. 부산희망원정대는 2006년 에베레스트를 오른 후 두 번째 대상 산인 K2 등반을 앞두고 카라코람 히말라야 전문가였던 그에게 손길을 내밀었다. 그게 인연이 돼 김 대장은 2007년 K2부터 2011년 초오유 등정까지 홍보성 대장, 후배 고(故) 서성호 대원과 함께 히말라야 8000m급 13좌를 무산소로 올랐다. 2013년에는 에베레스트도 무산소로 올라 아시아 최초로 무산소 히말라야 14좌 등정 기록을 세웠다.
2015년 부산산악문화제에서 금정대상을 받기도 한 그는 지난해 네팔에서 가장 높은 미등정봉인 ‘힘중’을 세계 최초로 등반해 클라이밍계 오스카상인 ‘황금피켈상 아시아상’을 받았다.
김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