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후부터 농도 낮아질 듯
- 외출 때 마스크 착용 권고

중국발 미세먼지가 몰려오면서 15일 서울과 수도권 등에 이어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은 16일 올 가을 첫 미세먼지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다.

환경부는 15일 서울 수도권 충북지역 등에서는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서울 영등포구 미세먼지(PM 10) 농도는 113㎍/㎥, 경기 고양시 103㎍/㎥ 등을 나타냈다. 초미세먼지(PM 2.5)는 더 넓은 지역에서 ‘나쁨’ 수준을 보였다. 서울 및 수도권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최고 50㎍/㎥를 넘었으며 전남 전북 강원 등도 30~40㎍/㎥ 수준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최고 2배 정도나 높은 수치다.

이는 중국발 미세먼지가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들어온 데다 대기가 정체하면서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쌓였기 때문이다. 서울의 경우 지난 6월 25일 미세먼지 ‘나쁨’ 이후 처음이다.

이 미세먼지은 15일 늦은 오후부터 서서히 부·울·경지역으로 이동했다. 부산을 비롯해 울산 경남지역 모두 16일 미세먼지 ‘보통’ 초미세먼지 ‘나쁨’으로 예보됐다. 15일 오후부터 서서히 들어온 미세먼지로 인해 이날 밤부터 부울경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졌다

미세먼지는 발생원에 따라 고체 상태의 ‘1차 생성 미세먼지’와 발생원에서 가스 상태로 나온 물질이 공기 중의 다른 물질(황산화물·질소산화물 등)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생성된 ‘2차 생성 미세먼지(아황산가스·황산염·질산염 등)’로 나뉜다. 이번에는 2차 생성 미세먼지가 많아 이번 대기질 악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은 지난 7월 20일 폭염으로 인한 광화학반응 영향으로 미세먼지 ‘나쁨’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미세먼지는 오래 머물지는 않으며 16일 오후부터 차차 동해 쪽으로 빠져나가면서 농도가 다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16일 등교 및 출근 등 외출하는 시민은 마스크를 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