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덜컥 발표만 해놓고…부전도서관 공공개발 감감무소식

7년간의 민간개발 방침 접고 공공성 갖춘 문화시설 재개발

  • 김민주 기자
  •  |   입력 : 2018-10-29 19:28:04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시장-부산진구청장 합의

- 두 달 지나도 실무협의단 없고
- 민간사업자 아직도 자격 유지
- 부실한 후속조처 비판 잇따라

부산 최초의 공공 도서관으로 오랜 세월 시민의 글방 역할을 해온 부전도서관의 재개발 계획이 ‘공공 개발 전환’ 발표(국제신문 지난 8월 14일 자 4면 보도) 이후 갈피를 못 잡고 있다. 덜컥 공공 개발 전환만 발표된 뒤 전혀 사업 논의가 이뤄지지 않는 데다, 기존 민간투자(BTO) 방식에 7년간 참여한 민간사업자는 아직도 사업자 자격이 취소되지 않는 등 후속 조처마저 부실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부전도서관 전경. 국제신문DB
29일 부산시와 부산진구의 말을 종합하면 공공 개발 전환 이후 부전도서관 재개발 사업 추진은 답보 상태다. 부전도서관은 2011년 민간투자 방식에 따라 451억 원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 복합 상업시설로 개발될 예정이었다. 부산진구와의 실시협약 아래 ㈜서면디앤씨가 이 사업에 참여했다. 옥상에 도서관 원형을 보존하고 20년 사용 뒤 부산시와 부산진구에 기부채납하는 조건이었다.

그런데 지난 8월 13일 오거돈 부산시장과 서은숙 부산진구청장 합의로 부전도서관 공공 개발 전환이 발표됐다. 상업시설을 배제한 채 전포카페거리·서면특화거리와 연계돼 공공성을 갖춘 문화 복합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진척은 전무하다. 세부 추진 방향을 수립하고 사업비 산정·확보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단조차 2개월 지나도록 꾸려지지 못했다. 실무진 선에선 부전도서관 공공개발이 어려울 거란 전망도 나온다. 한 공무원은 “막대한 사업비 등 어려움이 많은 탓에 2011년 민간투자 방식을 결정해 진행한 사업이었다. 취임 직후 두 단체장이 갑작스레 공공 개발 전환을 합의했지만 마땅한 해법은 없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새 사업 청사진은커녕 기존 개발에 참여하던 민간사업자 서면디앤씨와의 관계도 아직 청산되지 못했다. 사업이 취소되면 민간사업자는 부산진구와 매몰 비용 등 보상금 문제를 논의한 뒤 이견이 있으면 청구소송을 낼 수 있다. 이는 양측 간 협약이 규정하는 내용이다.

이런 조처는 사업자 자격이 공식적으로 취소된 뒤에야 가능하다. 공유재산인 부전도서관은 구의회 의결을 거쳐야 관리 계획 변경, 즉 사업자 취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부산진구의회에서는 지난 2개월 두 차례 회기를 거치는 동안 취소 문제는 논의되지 못했다. 서면디앤씨 관계자는 “사업을 따내야 하는 민간기업인데, 부전도서관 건으로 업계에서 ‘공공기관에 퇴출당한 회사’라는 이미지가 생겨 손해가 막대하다”며 “또 부전도서관과 관련해 용역을 추진하고 사업 기간 중 지급하기로 한 비용이 20억 원 규모다. 사업이 취소된 탓에 모든 원성을 우리가 부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민주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2. 2“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3. 3부산 동래·금정구 하늘에 뜬 ‘쌍무지개’…희망과 행운의 메시지
  4. 4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5. 5[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6. 6[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7. 7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8. 8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9. 9“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10. 10"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1. 1[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2. 2'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3. 3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4. 4[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5. 5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6. 6李대통령, 금융기관 개인정보 유출에 “철저 조사 지시”
  7. 7'광대극' 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8. 8영화 '암살자(들)' 논란 속 장동혁, 고(故) 육영수 생가 방문
  9. 9국힘, 싱가포르영화제 ‘암살자(들)’ 상영 철회 서한…與 “영틀막”
  10. 10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1. 1“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2. 2[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3. 3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4. 4"산업용 차등요금제, 기업의 지역이전 효과 극히 불투명"
  5. 5"차명계좌 적발, 작년 이후 총 3471건…NH농협 가장 많아"
  6. 6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둘러싼 한·미 불협화음 언제까지 이어지나
  7. 7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 급증… 재정 부담 가중될 듯
  8. 8카카오 월4900원 멤버십 출시…네이버 쿠팡과 3파전
  9. 9이억원 “AI 해킹 가능성…금융권 최고수준 경각심 가져야”
  10. 10미래대응기금, 국감 쟁점 부상…국회 "재원 지속가능 의문"
  1. 1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2. 2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3. 3부산 동래·금정구 하늘에 뜬 ‘쌍무지개’…희망과 행운의 메시지
  4. 4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5. 5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6. 6"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7. 7[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8. 8AI 성착취물 텔레그램방 ‘그놈’…잡고 보니 경찰관
  9. 9“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10. 10울산바위 배경으로 사진 찍다 추락한 70대 등산객 숨져
  1. 1“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2. 2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3. 3‘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4. 4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5. 5[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6. 6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7. 7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8. 8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9. 9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10. 10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