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눈높이 사설] 부산 소방관 건강 적신호 심각하다

국제신문 2018년 10월 23일 자 27면 참고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10-29 18:35:19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지역 소방대원들의 건강 상태가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검진을 받은 부산 대원 2904명 중 건강 이상(요관찰자·유소견 진단) 비율이 무려 81.6%로, 국내 7대 특별·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국정감사 자료에서 나타났다. 전국 평균(62.5%)뿐 아니라 서울(72.7%) 인천(69.2%)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다. 더욱이 호전되기는커녕 악화되고 있다. 2013년에 56.7%이던 건강 이상 비율이 해마다 급증했는데, 이런 추세는 부산뿐이라고 한다.

국감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7대 특별·광역시 소방관들의 건강 이상 비율은 52.1%에서 61.2%로 9.1%포인트 늘었다. 그에 비해 부산은 24.9%포인트나 증가했으니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부산 소방관들의 건강 악화를 방치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 지경이 될 수 있는가 싶다. 더구나 원인 분석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더 큰 문제다. 잦은 출동과 현장 대처, 골든타임(5분) 사수에 따른 심리적 압박 등이 작용했을 거라는 단순 추정만으로는 근본 해결책을 마련하기 어렵다.

우리나라에서 소방관은 가장 존경받는 직업이지만 현실은 그와 다르다. 지난해 업무 중 부상자가 602명으로 4년 새 185% 늘었고, 구급대원이 폭행당한 건수는 최근 3년간 564건에 이른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을 확률도 일반인보다 8배 높다고 한다. 최근 5년간 자살자는 53명으로 같은 기간 순직자 19명보다 3배 이상 많고, 퇴직 소방공무원의 평균 사망 연령은 공무원 직종 중 가장 낮다.

시민 구조와 화재 진압을 책임진 소방관들의 건강 악화는 국가적 문제다. 사회 안전과 시민 지킴이 활동에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하지만 부상을 당하고도 마음껏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문재인 정부는 100대 국정과제인 ‘소방복합치유센터’를 조속히 추진하고, 소방공무원을 위한 전문병원 설립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특히 부산시와 부산소방본부는 소방관 건강 악화에 대한 철저한 원인 분석과 함께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시행해야 하겠다. 감민진 가야초 교사


# 어린이 사설 쓰기

강아지 주인이 시장에 강아지 몇 마리를 가지고 나와 앉아 있는데 남자아이가 다가와 강아지를 사겠다고 했습니다. 그 아이는 한참 고민하다 그중 한 마리를 골랐습니다. 그 아이가 사겠다고 한 강아지는 다리 하나를 못 쓰는 강아지였습니다.

강아지 주인은 그 아이에게 이 강아지는 한쪽 다리가 불편하니 다른 강아지를 사는 게 어떻겠느냐고 권했습니다. 그러나 그 아이는 굳이 그 강아지를 사겠다고 했습니다. 강아지 주인은 할 수 없이 한쪽 다리가 불구인 강아지를 그 아이에게 팔았습니다. 강아지를 품에 안고 일어서서 걸어가는 아이의 뒷모습을 보다 강아지 주인은 가슴을 진하게 때리는 장면을 발견했습니다. 그 아이 역시 한쪽 다리가 온전치 못했던 것입니다.

소년이 불구인 강아지를 산 것은 동정심 때문이었을 수도, 가엾어 보여서일 수도, 동병상련의 마음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 강아지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랑의 마음이 컸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쪽 다리를 쓰지 못하는 강아지의 처지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어 서로를 이해해 주는 사람을 만나면 얼마나 기쁘게 살아갈 수 있는지 소년은 알고 있었던 겁니다.

우리의 안전과 생명을 도모하기 위해 자기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소방관들의 건강 악화와 열악한 근무환경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소방관이 건강한 생활과 좋은 근무환경에서 일할 수 있어야 우리가 긴급한 상황에 닥쳤을 때 도움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소방관이 좋은 환경에서 건강하게 일할 수 있을까? 소방관의 근무실태를 조사해 보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써 봅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3. 3“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4. 4[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5. 5‘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6. 6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7. 7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8. 8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9. 9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0. 10“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3. 3[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4. 4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5. 5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6. 6靑 “이 대통령 ‘불의의 사고’ 표현, 부상 장병 위로한 것…북한 면죄부 주려는 것 아냐”
  7. 7전국 교정시설 수용률 126%…윤상현 “형사사법개편 앞두고 교도소 과밀 방치”
  8. 8이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청문요청안 재가
  9. 9정동영 “DMZ 지뢰 사고, 불행한 일…평화공존 더 절실해져”
  10. 10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4. 4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5. 5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6. 6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7. 7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8. 8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9. 9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우수학술 부문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일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3. 3‘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6. 6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7. 7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8. 8“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9. 9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10. 10부산 동구, 돔구장 유치 협의체 출범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6. 6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7. 7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8. 8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9. 9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속사권총 우승…한국 25번째 金
  10. 10윤규성, 태권도 품새 금메달…한국 남자 개인전 3연패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