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궁 김씨(@08_hkkim)이 작성한 게시물 일부

“아내 김혜경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SNS 계정이 없다. 혜경궁 김씨와 동일인물이 아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6·13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경선 후보자로 나섰을 때 ‘아내를 향한 인신공격을 멈춰달라’고 호소하며 한 말이다.

2일 김혜경 씨가 혜경궁 김씨 사건 관련 수사를 위해 경찰에 출석하자, 해당 사건이 재조명 받고있다.

‘혜경궁 김씨 사건’의 골자는 트위터상에서 ‘@08_hkkim’ 아이디를 사용하는 인물(이하 ‘혜경궁 김씨’)이 이재명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맞느냐를 가리는 것이다.

당초 혜경궁 김씨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선 후보로 출마했던 지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부터 이 지사와 대결구도에 놓인 이들에게 모진 비난을 이어왔다.

혜경궁 김씨는 대선 경선 과정에서 “문 후보 대통령되면 꼭 노무현처럼 될 거니까 그 꼴 꼭 보자. 대통령병 걸린 놈 보다는 나으니까”라고 문 대통령을 비난하는가 하면, 경기지사 경선에서는 “자한당과 손잡은 전해철은 어떻고요? 전해철 때문에 경기 선거판이 아주 똥물이 됐는데. 이래놓고 경선 떨어지면 태연하게 여의도 갈 거면서”라고 전해철 의원에 대한 원색적 비난을 쏟아낸 바 있다.

혜경궁 김씨가 김혜경 씨라는 의혹을 제기하기 시작하기 시작 한 데는 여러 배경이 있었다. 먼저 △혜경궁 김씨의 아이디 ‘hkkim’이 김혜경 씨의 이니셜과 동일하다는 점과 △혜경궁 김씨 트위터에 연동된 이메일 일부가 김 씨의 카카오톡과 연동된 이메일 일부와일치한다는 점 등을 들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의혹에도 불구하고 그간 김혜경 씨와 이재명 지사는 관련 의혹에 대해 완강히 부인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