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공원 주변 재정비촉진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이 6일 조속한 재개발 사업 추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부산시민공원 재정비촉진지구 촉진 1구역, 촉진 2-1구역, 촉진 3구역, 촉진 4구역의 조합원은 이날 부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재정비촉진계획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시와 조합에 따르면 최근 촉진 2-1 구역은 2차례, 촉진 3구역은 1차례 경관심의가 ‘의견유보’ 됐고, 촉진 4구역은 건축심의 접수를 시에서 보류하고 있다. 조합 측은 “시 건축정책과와 도시정비과에서 계속 추가 제출자료를 요구하고 있다. 시의 ‘몽니’로 수많은 시민의 재산권이 걸린 재개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합은 시의 이 같은 조처가 아파트 층수 제한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주장했다. 2007년 재개발 계획 결정 당시 아파트 높이를 최고 60~65층으로 하기로 했는데, 시가 이를 더욱 낮추려 한다는 게 조합의 주장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지난 7월 공식 석상에서 “초고층 아파트로 인해 시민의 공간인 시민공원 조망이 독점 당할까 우려스럽다”고 언급했다.

한편 시는 이달 말 경관위원회를 열고 2-1구역과 3구역의 경관심의를 진행한다. 시는 이때 개발 계획을 담은 모형도와 경관·일조 시뮬레이션 동영상을 공개해 심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경관심의는 시민공원 주변 개발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