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시한 기간제 직원 발동동
부산대학교병원 노사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부산대병원은 부산 서구와 경남 양산에서 근무 중인 비정규직 500여 명을 자회사를 통해 고용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들은 청소·주차·시설 관리 등의 일을 하는 직원으로 병원과 계약을 맺은 용역업체를 통해 고용됐다.
부산대병원은 정부가 발표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의 적용을 받는다. 특히 중앙 정부, 지방공기업 등이 포함된 1단계 전환 대상 기관 852개에 포함돼 계약 기간이 정해진 기간제 근로자의 경우 올해 말까지 정규직 전환을 마쳐야 한다.
병원과 노조 측은 현재 간접고용된 기간제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두고 견해 차이를 보인다. 병원은 자회사를 설립해 해당 직원을 고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노조는 병원이 이들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지방공기업 자회사의 경우 2단계 적용대상이어서 정규직 전환 시점을 늦출 수 있다.
이에 병원 측이 ‘꼼수’를 부린다는 게 노조의 생각이다. 병원 노사는 오는 12일 3차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입장 차가 워낙 커 원만한 타결을 이루기는 힘들 전망이다.
한편 부산대병원은 지난 2월 정규직과 같은 업무를 수행하던 간호사 원무직 행정직 등의 기간제 및 무기계약직 직원 1200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 채용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