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300곳 중 137곳 신청
- 45.67%… 전국 평균 웃돌아
- 시교육청 ‘불참 땐 제재’ 효과
전국 꼴찌였던 부산지역 사립 유치원의 ‘처음학교로(유치원 입학관리시스템)’ 참여율이 급격하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교육청은 13일 오전 11시 현재 지역 사립 유치원 300곳 중 137곳이 ‘처음학교로’에 동참해 45.67%의 참여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평균인 38.86%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난달 29일 오후 5시 기준 5%에 불과하던 부산 사립 유치원의 참여율은 보름만에 50%에 육박하고 있다.
처음학교로 참여 마감일을 이틀 앞두고 참여율이 크게 오른 것은 시교육청의 강력한 대책(국제신문 지난 2일 자 2면 보도)이 효과를 거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교육청은 지난 1일 처음학교로 참여 마감일을 15일까지로 연장하는 한편 미참여 유치원에 대해서는 매달 원장 기본급으로 지원하던 52만 원을 주지 않기로 했다. 또 매달 학급운영비로 25만~29만 원을 지원하던 것을 차등 지원하고, 시설환경개선 등 각종 공모사업에서도 완전히 배제하기로 했다. 반면 처음학교로에 참여하는 사립 유치원에 대해서는 학급운영비 지원액을 늘리고, 현장 방문 컨설팅을 지원하는 등 ‘당근’을 내놓으며 독려했다.
시교육청은 제재방침 발표 이후 지난 5~7일 남부·해운대·북부교육지원청에서 사립 유치원 원장을 대상으로 처음학교로 시스템 설명회를 열었다. 사립유치원의 과반인 166곳이 설명회에 참석해 시스템을 직접 이용했는데, 현장에서 ‘이용이 별로 어렵지 않고 해볼만 하겠다’는 여론이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학교로가 처음 도입된 지난해부터 시스템을 이용해온 제일유치원(사상구 학장동) 박정숙 원장은 “처음학교로를 써보니 오프라인으로 원아를 모집할 때보다 훨씬 간편해 교사들이 본연의 업무 에 더욱 충실할 수 있고, 업무 부담도 많이 줄었다”면서 “다른 유치원 원장들도 설명회에서 직접 시스템을 이용해 보고 참여하기로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처음학교로 원서접수 기간은 오는 21~26일로 온라인으로 3곳까지 지원할 수 있으며 추첨 및 발표는 다음 달 4일로 예정돼 있다.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