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노포동 고분군 청동기 전기 유적 첫 발굴

주거지 3기·유물 등 발견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18-11-16 21:28:43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학계 “역사적으로 큰 가치”

부산 금정구 노포동 고분군에서 청동기시대 전기부터 사람이 살았다는 사실이 확인돼 “역사 교과서를 새로 쓰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포동 고분군의 역사적 가치가 알려진 이후 청동기시대 전기 유적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 학계의 관심도 쏠린다.

금정구는 삼한 시대 고분군으로 유명한 노포동 일대에서 문화재 발굴 조사를 진행해 청동기시대 대형 직사각형 주거지 2기와 원형 주거지 1기를 발견했다고 16일 밝혔다. 금정구의 의뢰를 받아 지난 8월 1일부터 노포동 고분군 정비사업 부지 내 유적 문화재 발굴 조사를 한 부산박물관은 이곳에서 청동기시대 주거지를 비롯해 구상유구와 수혈(물웅덩이) 등 사람이 살았던 흔적을 찾았다.

부산박물관은 이번에 발견한 주거지 중 2기는 청동기시대 전기의 유적이라고 발표했다. 직사각형 형태로 가로세로 길이가 각각 ‘11.4 × 3.7m’ ‘12.2 × 2.9m’에 달하는 대형 주거지다. 또 주거지 내부에서 난방이나 요리를 하려고 반복적으로 불을 피운 흔적과 목공예용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돌날, 벼 이삭을 베는 데 쓰이는 반달돌칼 등도 나왔다.

다른 1기(원형)는 청동기 후기 유적으로, 한반도 남부 일대에서 주로 발견되는 송국리(충남 부여군)형 주거지다. 지름이 7.5m로, 부산박물관 측은 수영강 수계에서 확인되는 송국리형 주거지 중 최대급이라고 설명했다.

노포동 고분군은 1983년 인근 주민에 의해 발견된 토기 3점이 부산시에 신고되면서 그 역사적 의미가 전파됐다. 이후 1984년부터 1986년까지 2차례에 걸쳐 발굴 조사가 시행됐다. 그 결과 노포동 고분군에서는 3세기 중엽에서 4세기 초에 걸친 분묘 유적으로 목곽묘를 주축으로 하는 묘제와 함께 와질토기 철제무기류 장신구가 다량 출토됐다. 이를 통해 노포동 고분군은 부산지역뿐 아니라 영남권 일대 삼한 후기 문화를 대표하는 유적으로 자리 잡았다. 그 중요성이 인정된 1996년에는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42호로 지정됐다.

이번 발굴 성과에 대해 학계는 노포동 고분군의 역사적 정체성을 새로 쓰게 됐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부산박물관 안해성 학예연구사는 “처음 발굴 조사에 나섰을 때만 해도 청동기 전기의 유물이 발견될 거라고 기대하지 못했다”며 “부산에서 청동기 유물이 확인된 것은 매우 드문 사례다. 노포동 고분군에서 장기적 학술 조사를 한다면 추가로 청동기 유물이 발견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5. 5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6. 6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7. 7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8. 8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9. 9‘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0. 10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1. 1‘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2. 2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3. 3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4. 4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5. 5與, 초광역특구법안 발의 “주 52시간 특례 숙의”
  6. 6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7. 7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8. 8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9. 9[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10. 10[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4. 4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7. 7“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8. 8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9. 9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10. 10예탁원 나눔재단, 17년째 지역상생 실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5. 5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6. 6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7. 7“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8. 8“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9. 9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10. 10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3. 3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4. 4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5. 5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6. 6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7. 7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8. 8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9. 9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10. 10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