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해수담수화 4년째 대책만 찾는 부산시

정부시찰단 현장 방문 자리서 시 “운영 재개 방안 아직 없다”

  •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  |   입력 : 2018-11-23 20:27:56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시민 세금 425억 들인 시설
- 시 방치 속 애물단지 전락 위기

부산시가 수백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 기장해수담수화정수센터가 주민 반대에 부딪혀 완공 이후 4년가량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 하지만 시는 여전히 “대책이 없다”며 손을 놓고 있어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환경부와 수자원공사 등으로 이뤄진 정부 자연정책현장 시찰단이 23일 부산 기장해수담수화정수센터를 둘러 보고 있다. 전민철 기자
23일 환경부와 수자원공사 등 ‘정부 자연정책현장 시찰단’은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와 함께 기장해수담수화정수센터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상수도본부는 시찰단에게 11개월가량 중단된 해수담수화 시설의 기능 저하에 대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기장 해수담수화 시설 운영 재개를 위해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해수담수화 사업은 2006년 물 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건설교통부(현 국토부)가 연구개발(R&D) 혁신 과제로 추진했다. 식수원 다변화가 필요했던 부산시는 담수화 플랜트를 통해 기장군민에게 식수를 제공할 목적으로 2009년 4월 정부, 광주과학기술원, 두산중공업과 협약을 맺었다. 시는 전체 사업비 1954억 원 중 425억 원을 부담해 2009년 4월부터 기장군 기장읍 대변리 일원에서 플랜트 공사에 들어가 2014년 12월 완공했다.

완공 후 2년 동안 기장어촌계와 기장군의회 등이 무려 433차례에 걸쳐 수질을 검증해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으나 주민들은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이에 시는 2016년 12월 선택적 공급제 방식에 따라 희망 주민에 한해 담수화 수돗물을 공급하려 했다. 하지만 시설 소유주인 국토부와 시가 두산중공업에 지급해야 하는 시설 유지관리비(24억 원)를 놓고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두산은 지난 1월 수출용 플랜트 연구 시설 외 담수화 시설의 운영을 중단했다.

협약에 따라 해당 시설은 내년 12월 공정 고도화 연구 개발이 종료되면 시에 무상 양여될 예정이지만, 유지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활용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담수화 수돗물을 생산한다는 목표로 지난해 말까지는 한 달에 2, 3차례 시설을 가동했으나 두산이 현장에서 철수한 이후 유지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기능 저하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시는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시 수자원관리과 관계자는 “서병수 전 시장 시절 공론화위원회를 꾸려 논의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무산됐고, 현재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다음 달 시의 조직개편 이후에나 관련 방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시찰단이 담수화 시설 운영 재개 방안으로 담수용 취수 다변화, 플랜트 이전 등을 제안했으나 상수도본부 측은 “비용이 너무 과하게 든다”며 불가 입장을 밝혔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삼익비치, 부산 특별건축구역 지정 ‘도전장’
  2. 2“다른 방법이 없어요” 살기 위해 자영업 매달리는 5060들
  3. 3병역·폭행 구설에도 굳건했건만…음주 뺑소니로 몰락한 ‘트바로티’
  4. 4[부산 법조 경찰 24시] 일동 삼부자의 나비효과…전직 경찰·공무원 등 28명 재판행
  5. 5부산 총선 당선인 1호 법안 ‘재건축 완화’ 최다
  6. 6법조인 출신 곽규택 해사법원, 기장 정동만 고준위법 재발의
  7. 720년 단골 손님의 배신…친분 이용해 14억 갈취
  8. 83명 부상 악조건에도…거인, 삼성에 위닝시리즈
  9. 9부산고 황금사자기 2연패 불발
  10. 10원수 권율 압박에 못이겨 부산 출정…원균은 끝내 사지로
  1. 1부산 총선 당선인 1호 법안 ‘재건축 완화’ 최다
  2. 2법조인 출신 곽규택 해사법원, 기장 정동만 고준위법 재발의
  3. 3고준위·산은·글로벌허브법 다시 가시밭길
  4. 4부산 당선인들, 의원회관 ‘기피층’ 6층 피했다
  5. 5총선 이후 부산 첫 방문한 이재명 “지선후보 선발 당원 참여 높일 것”
  6. 6김진표, 연금개혁 원포인트 처리 시사…與 “졸속 추진” 반발
  7. 7尹 “라인사태, 한일관계와 별개…관리해야”
  8. 8한·일·중 정상회의 돌입…27일 공동선언문 ‘비핵화’ 담길까
  9. 9한일 “내년 수교 60년 관계 도약을”…한중 ‘외교안보대화’ 신설(종합)
  10. 10채상병특검법 28일 재표결…민생법안은 여야 대치에 물거품
  1. 1삼익비치, 부산 특별건축구역 지정 ‘도전장’
  2. 2지역 정착 20년 한국거래소, ‘부산시대 업그레이드’ 선언
  3. 3부산연고 ‘BNK 피어엑스’ 탄생…e스포츠에도 부산 바람
  4. 4‘컨트롤타워 부산’ 역할 강화…파생금융·밸류업 가속도
  5. 5부산신보 보증 100만 건 돌파…강서·기장영업점도 곧 문연다
  6. 6부산중소벤처기업청장에 김한식 전 경기청장 취임
  7. 7부산도시公, 31일부터 저소득층 전세임대 50가구 접수
  8. 8부산서 발리·자카르타 바로 간다…직항 운수권 확보
  9. 9단말기 없어도 하이패스 차로 통과 뒤 사후 정산 방식 시범 운영
  10. 10금투세 폐지 등 尹정부 주요 경제정책 좌초
  1. 1“다른 방법이 없어요” 살기 위해 자영업 매달리는 5060들
  2. 2병역·폭행 구설에도 굳건했건만…음주 뺑소니로 몰락한 ‘트바로티’
  3. 3[부산 법조 경찰 24시] 일동 삼부자의 나비효과…전직 경찰·공무원 등 28명 재판행
  4. 420년 단골 손님의 배신…친분 이용해 14억 갈취
  5. 5‘VIP 격노설’ 다른 해병대 간부 증언도
  6. 6“국가·자치 경찰 역량 융합위해 노력할 것”
  7. 7오늘의 날씨- 2024년 5월 27일
  8. 8‘부산대·동의대 축제도’ 뉴진스, 대학 축제 수익금 전액 기부
  9. 9아파트 부실시공 문제 제기 입주예정자들 거꾸로 고소한 건설사 사장 등 기소
  10. 10의대 '지역인재전형' 2000명 육박 부산·동아대 등 정원의 70% 내외
  1. 13명 부상 악조건에도…거인, 삼성에 위닝시리즈
  2. 2부산고 황금사자기 2연패 불발
  3. 3PSG, 프랑스컵도 들었다…이강인 이적 첫 시즌 3관왕
  4. 4통산 상금 57억9778만 원…박민지, KLPGA 1위 등극
  5. 5한국 양궁, 파리올림픽 금 정조준
  6. 6'테니스 흙신' 나달, 은퇴 번복하나
  7. 7롯데 ‘안방마님’ 장타력이 살아난다
  8. 8낙동중 2년 만에 소년체전 부산대표로
  9. 9통영동원로얄컨트리클럽- 순금 상패·현금 등 홀인원 이벤트…사계절 라운딩의 재미 배가
  10. 10흙신 나달 롤랑가로스서 ‘유종의 미’
우리은행
우리의 노후 안녕할까요…누구나 올드 푸어
“다른 방법이 없어요” 살기 위해 자영업 매달리는 5060들
우리의 노후 안녕할까요…누구나 올드 푸어
임대료·빚에 허덕여…‘환갑의 사장님’들 노후자금 깬다
  • 국제크루즈아카데미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